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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씨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등 7명 서울 명예의 전당 헌액

'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씨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등 7명 서울 명예의 전당 헌액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7.09.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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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제공
사진= 서울시 제공

'초인종 의인' 고(故) 안치범 씨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등 7명이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서울시는 시정에 기여하고 시민행복에 공을 세운 인물을 기리는 서울시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 7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연결통로 벽면에 헌액자의 스토리동판 부조상으로 설치된다. 이날 오후 5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과 제막식을 연이어 개최한다.

'서울의 얼굴'로 선정된 고 안치범 씨는 불이 난 빌라에서 빠져나와 119에 신고를 하고서 다시 건물로 들어가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구한 의인이다. 이웃들은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정작 본인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2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위안부 할머니 김복동씨도 '서울의 얼굴'로 선정됐다. 1992년 스스로 위안부 피해자라고 공개하고 전쟁성폭력에 고통받는 여성을 위한 인권운동을 펼쳐 국경없는기자회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운 세계 100인의 영웅'에 선정됐다.

고 이혜경 씨는 2015년 7월 경북 용소계곡에서 물에 빠진 남녀 2명을 구하고 심장마비로 숨졌다. 수영선수 출신인 이 씨는 등산 중 실족한 노인과 불볕더위에 차 안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필준 씨는 1996년부터 20년간 매일 아침 동작구 신대방 삼거리에서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뺑소니·특수강도·음주 운전자 검거를 도와 '동작의 푸른 신호등'으로 불리고 있다.

조선 시대 장영실이 발명한 자격루를 573년 만에 원형 그대로 복원한 남문현 씨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자격루 관련 연구·출판 활동으로 과학 문화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랑의 복지관 장애인치과진료실 설립자로 중증장애인과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꾸준한 무료봉사활동을 펼친 치과의사 김광철씨,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이·미용 봉사를 실천하는 단정이봉사단도 헌액자로 정해졌다.

서울시는 매년 10명 안팎을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에 헌액하며 올해로 두번째다.

김인철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 명예의 전당'은 헌액자들의 이웃사랑 발자취를 영구히 보존해 청소년에게는 교육의 장이 되고 나아가 사람 냄새나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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