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당 대표에 당선된지 불과 74일 만에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이 대표는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대표직을 내려놓겠다. 안보와 민생의 이중위기 국면에서 야당 대표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 대표가 사퇴의 결정적 동기를 제공한 금품수수 의혹은 지난달 31일 이 대표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사업가 A씨 관련내용이 모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사업가 A씨는 이 대표에게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금과 명품 등 총 6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으며, 모 언론에 이 대표 관련글을 게재하는데 광고비 등을 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A씨는 이러한 내용으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간 피해를 본 것이 10억 정도 된다. 이와 관련한 범죄행위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와 추가적으로 연관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가 A씨의 주장에 대해 “금전은 오고갔지만 지금은 다 갚은 상태”이며 “청탁이나 대가성은 아니고 이미 돈을 완납한지 오래인데 A씨가 부당한 금품요구를 해서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한 상태이다.
또한 이 대표는 7일 사퇴 기자회견에서도 “실체적 진실은 조만간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suk1582@gmail.com
본지 모든 기사 무단 전재 금지 / 이미지 : 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