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 신화로 시가총액 7123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락앤락의 김준일 회장이 자신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홍콩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이 매각하는 주식은 모두 3,496만 1,267주로 매도가격은 1만 8,000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락앤락은 밀폐용기와 주방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중국 등 해외사업에서 성공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2013년에는 중국에서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헬로베베’를 런칭하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해가고 있다.
김 회장은 락앤락의 창업자로 1978년 창업해 약 40여년간 회사를 경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사업경영 과정에서의 무리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상의 이유가 이번 지분 매각의 가장 큰 이유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은 “락앤락과 함께한 39년은 내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결단까지 고통스럽고 힘들었습니다”라며 임직원들에게 이번 결정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준일 회장은 이번에 주식 매각으로 발생한 대금의 일부를 락앤락에 재투자해 회사 경영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msnews@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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