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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가습기특위 "옥시, 가습기살균제 문제 보고 받고도 묵인"

[정치] 국회 가습기특위 "옥시, 가습기살균제 문제 보고 받고도 묵인"

  • 기자명 최봉호
  • 입력 2016.08.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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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PHMG 흡입시 호흡곤란·병원후송 자료 전달 확인"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우원식(가운데)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과 하태경(오른쪽) 새누리당 의원,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옥시레킷벤키저 2차 현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최봉호기자] 국회 가습기특위(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2일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2011년 이전에도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보고 받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원식 위원장·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특위 소속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옥시 본사에 대한 2차 현장조사를 마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옥시가 2007년 중간유통업체로부터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흡입시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고 병원에 후송해야 한다는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전달 받은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해당 자료를 내보이며 "옥시는 2011년 질병관리본부(질본) 동물실험 이전에 위험성을 몰랐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되느냐는 특위의 질문에 추후 확인해 답변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옥시 한국법인 대표가 본사가 문제 은폐에 적극 개입한 관련성을 현장조사 과정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옥시 한국법인이 2011년 한국 정부와 질본이 가습기살균제 문제점을 발표한 이후 계속해서 본사에 관련 보고와 협의했다는 사실을 통해 개입 관련성이 인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 이외 다른 장기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정확한 규명을 하지 않아 생존환자의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번 현장조사에서 옥시에 생존환자에 대한 평생 케어를 약속받았다"며 "다른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해 정부의 향후 대책 마련에 주요 내용으로 참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창현 의원은 "옥시 본사의 소비자 안전 정책에는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위치에 상관없이 어느 나라에나 적용된다는 문구가 있다"며 "글로벌 기준을 한국만 예외로 적용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의원은 "'99.9% 살균 아이도 안심'이라는 허위·과장 광고를 한 것도 소비자 안전정책에 나와 있는 합리적 정보제공 관한 방침과는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3일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의문점에 대한 답변을 받기 위해 영국 런던 옥시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특위는 이날 현장조사에 옥시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담당자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변론권 침해와 형사재판 영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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