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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행이론?…대형 연예계 스캔들에 가려진 주요 정치·사회 이슈

[사회] 평행이론?…대형 연예계 스캔들에 가려진 주요 정치·사회 이슈

  • 기자명 최봉호
  • 입력 2016.06.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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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사건·사회지도층 부패 등과 맞물린 연예계 이슈

  
  [서울시정일보-최봉호기자] 평행이론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정치·사회 이슈와 연예스캔들,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영역은 묘하게도 비슷한 시기에 맞물리는 '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대형 연예스캔들에 정치·사회 이슈는 '뒷전'이 되기도 한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연예 스캔들을 통해 정치·사회적 이슈를 덮으려는 음모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다른쪽에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며 우연의 일치로 웃어 넘긴다.

박유천(왼쪽)은 유흥업소 종사자 등 4명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로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국민의 이목은 '박유천 사건'과 연이어 나온 '홍상수·김민희 불륜 스캔들'에 집중됐다. 

대중의 눈과 귀가 연예계 사건, 스캔들에 쏠린 사이 굵직한 정치·사회적 큰 이슈들이 쏟아졌고 이내 묻혔다. 

지난 15일 정부는 공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를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16일에는 방위사업청이 공군 주력 전투기 KF-16의 개량 사업 중 부실업체를 선정해 4년간 사업을 지연시켜 1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용 철근 400여톤이 실려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도 나왔다. 

그밖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의 옥시 전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수사팀 검사 3명이 롯데그룹 비리수사에 투입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로비의혹에 연루돼 있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시설이 더 나은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서울=포커스뉴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병으로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투병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전 11시께 별세했다. 2015.08.07

앞서 지난해 4월 국민의 이목은 야구선수 오승환과 걸그룹 '소녀시대'의 맴버 유리의 열애설에 쏠렸다. 

당시 '성완종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와 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일본으로 출국해 '해외도피'라는 논란이 일었다. 김 전 비서실장과 함께 '성완종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성 전 회장과 1년간 217번 통화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지난해 3월 한류스타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설이 터진 날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800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도 나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이 나오고 내정 6일만에 자진사퇴한 지난 2013년 3월 방송인 김용만의 검찰수사가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김씨는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2013년 11월에는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 등의 이름이 올라온 연예계 불법도박 리스트가 공개됐다. 또 가수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2016.06.13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취소'했을 때도 연예계 스캔들이 터졌다. 지난 2013년 2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임플란트 비용 무상 제공' 공약은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비용을 무상 제공해주는 것으로 후퇴했다. 당시에는 배우 박시후의 성폭행 혐의 피소 스캔들이 터졌다.

박 대통령이 기초 노령 연금 제도를 대폭 축소해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주겠다'던 것을 '소득하위 70%노인에게 소득·국민연금 수령액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다고 했던 2013년 9월에는 가수 최자·설리, 오종혁·소연, 배우 정경호의 열애설이 연이어 나왔다.

2013년 7월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열애설이 나와 국민적 관심을 불렀을 때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있었다. 국정원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된 '4대강사업'에 대한 비리수사에 착수했을 땐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은성의 결혼 발표에 국민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2011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 공격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대중의 이목은 인터넷에서 돌았던 전 아나운서 A씨의 성관계 동영상에 쏠렸다. 
 
선관위의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사람은 최구식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수행비서관 공현민씨였다. 이 사건으로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사퇴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등장했다.
 
이같은 정치·사회 이슈와 연예스캔들의 '묘한상황'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가끔은 음모론적 의심이 들 때가 있다"며 "정보지(찌라시)를 통해 연예스캔들이 먼저 퍼지고 기사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확인은 안돼지만 국정원이 '정보지 소스'를 준다는 이야기도 있어 국정원과 관련된 것 아닌가 싶은 의심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가 겹쳐 의구심이 생기는 것 같다"며 "둘 사이에 연계성은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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