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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뉴스] 서울 성북구. 코로나19 피해자 위해 1,187,360원 건네고 사라진 기초수급자

[착한뉴스] 서울 성북구. 코로나19 피해자 위해 1,187,360원 건네고 사라진 기초수급자

  • 기자명 고정화 기자
  • 입력 2020.03.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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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2동, 익명의 남성 돈 봉투 건네고 사라져

▲ 익명의 시민이 대구 코로나19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며 서울 성북구 길음2동 주민센터에 건넨 성금 1,187,360원

[서울시정일보] 전쟁같은 코로나19의 상황에서서울 성북구 길음2동주민센터가 돈 봉투를 던지고 간 주민을 애타게 찾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월 26일 성북구 길음2동주민센터에 한 남성이 방문했다.

남성은 주민센터 직원에게 다짜고짜 봉투를 건네며 “대구 코로나19 피해 주민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는 문 밖으로 사라졌다.

직원들이 바로 따라 나섰지만 남성은 신기루처럼 사라진 뒤였다.

봉투 안에서는 “저는 기초수급자로 그동안 나라에서 생계비를 지원받아 생활했다. 대구 코로나19 피해 소식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준비했다”는 내용의 편지와 현금 1,187,360원이 들어있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남성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

김용인 길음2동장은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성금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대구 코로나19 피해 주민을 위해 사용하도록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미담을 접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기부활동의 위축은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인데 길음2동의 미담으로 마음의 온기를 찾았다는 분들이 많다”며 “행정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마음을 모아주는 시민이 많은 만큼 코로나19도 곧 극복하리라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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