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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수 조영남 그림 대작 의혹 정황 짐작케 하는 '메일’ 입수

[단독] 가수 조영남 그림 대작 의혹 정황 짐작케 하는 '메일’ 입수

  • 기자명 신덕균
  • 입력 2016.05.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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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가 대작 작품에 덧칠해 최종 완성한 그림 추정 작품 사진도

 

조영남씨 매니저 B씨와 A씨가 주고 받은 '겸손은 힘들어(HARD TOBE HUMBLE)' 등 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2016.5.17.<사진출처=익명의 제보자 제공>

[서울시정일보 신덕균기자] 춘천지검 속초지청이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씨의 화투 소재 그림 '대작(代作)' 의혹에 대해 16일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가수 조씨의 매니저 B씨와 그림을 대신 그려준 화가 A(60)씨가 주고 받은 메일 등 검찰 수사에 단서가 될 자료를 포커스뉴스가 단독 입수했다.

포커스뉴스가 제보자로부터 받은 자료는 대작을 짐작케 하는 메시지 캡처사진, 흰말이 그려진  ‘가족여행(FAMILY JOURNEY)' 그림 사진, 그리고 A씨가 지난 2009년께 조영남씨 집에 거주할 때 조씨로부터 받아서 입었다는 ‘줄무늬 셔츠’ 사진 등 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월에서 3월 중 A씨와 조씨의 매니저 B씨간에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에는 조씨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 두장과 그 아래에 채팅 내용이 담겼다.

 

화투 4장이 가로로 이어져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 ‘HARD TO BE HUMBLE 겸손은 힘들어’라는 글과 조씨의 영문 사인이 적힌 메시지 상단의 그림에 대해 '옆으로 길게'라는 주문이 덧붙여졌다.

 

화투 부케를 한 손으로 잡고 있는 또 다른 그림에는 '20호로 3개 부탁드립니다'라는 주문이 뒤따랐으며, 여기에 A씨는 '냅'이라는 대답과 함께 '위에거도 20호?'라고 되묻고 있어 대작 정황이 짐작된다. 

 

제보자는 또 ‘가족여행(FAMILY JOURNEY)' 그림에 대해 "A씨가 흰말과 화투 등 대부분을 그렸으며, 조 씨는 그림의 마차와 화투에 흰색 덧칠로 조금 변형해 수백만 원에 거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주 서울 소재 매니저 B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으나 소재를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다가 16일 조씨가 출연한 모 방송국에서 매니저 B씨를 임의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조씨의 서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씨가 조씨의 그림 300여점을 8년간 대신 그렸는데 그 작품들이 고가에 판매됐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매니저 B씨를 상대로 A씨가 그림 한 점 당 10만원 정도의 대가를 받고 그려준 그림이 지난 3월 팔레드 등 서울에서 연 개인전에서도 전시됐는지 여부와 수백만원에 판매되어 나간 의혹의 사실여부 등을 확인 수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그림 대작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는 미국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가수 조씨와의 인연은 미국에서 만나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A씨는 비디오아트로 유명한 고 백남준 화백의 어시스터(조수)였다”며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커스뉴스는 의혹 확인차 조씨에게 수차례 전화와 메시지 등으로 연결을 시도했으나 조씨는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는 17일자 신문에서 "조영남씨가 'A씨는 내가 쓰는 몇 명의 조수 중 한 명으로 내가 시키는 것만 한다. 내가 먼저 그린 샘플을 주면 똑같이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조씨는 '오리지날은 내가 그린 것으로 내가 갖고 있다. 그걸 찍어 보내 주면 똑같이 그려서 다시 보내준다. 그리고 내가 손을 다시 봐서 사인을 하면 내 상품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판화개념도 있고 좋은 것을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나눈다는 개념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씨는 '조수를 안 시키면 먹고 살지 못하는 것같아 먹고살게 해주기 위해 쓸데없는 그림도 그리라고 했는데…. 일을 저질렀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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