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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옥시·세퓨 전 대표 등 4명…구속영장 청구

[사회]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옥시·세퓨 전 대표 등 4명…구속영장 청구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6.05.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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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현우 전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어때 내 연기 좋았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와 세퓨 전 대표 오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관계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신 전 대표와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씨,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유해 살균제 중 하나로 지목된 세퓨 제조·판매업체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 오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전 대표는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처음 제조할 당시 최고경영자로 근무한 인물이다.

그동안 옥시는 “법률상 물질안전보건자료를 보관할 의무가 없어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어려웠고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가 유해물질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신 전 대표가 PHMG의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은 채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해당 가습기살균제가 안전하다고 홍보해 사상자를 발생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전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씨와 김씨는 2001년 전후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제품의 개발과 제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사망 94명·상해 127명) 총 221명 중 옥시 제품을 사용한 사람은 177명(사망 70명·상해 107명)이다.

다른 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피해자를 배출한 셈이다.

옥시레킷벤키저 측은 가습기살균제가 폐손상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기 위해 검찰에 자사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관련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보고서에는 폐손상 발병과 자사 가습기 살균제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실험은 서울대학교 실험실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됐고 이후 김앤장의 법률 자문을 거쳐 검찰에 제출됐다.

그러나 최근 해당 실험에 참여한 서울대 조모 교수가 구속되면서 보고서 은폐 의혹도 사실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퓨 전 대표 오씨의 경우 PHMG보도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를 원료로 사용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사상자를 발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오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와 국내외 논문 등을 토대로 직접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세퓨 가습기 살균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동안 판매됐고 1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27명의 피해자를 낸 업체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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