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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더불어 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후보 경선을 보면서

[섬진강칼럼] 더불어 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후보 경선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4.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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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구례읍 봉남리 돌담 틈에서 피어난 하얀 민들레꽃이다.
사진설명 : 구례읍 봉남리 돌담 틈에서 피어난 하얀 민들레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그것이 무엇이든 이해 당사자가 직접 당해보기 전에는 깨달지 못한다는 의미이며, 개인적으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일들을 통해서 절감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너나없이 대다수 사람들이 겪는 실수이며, 흔하게 저지르고 있는 오류가 이것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번번이 실수와 오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다음 두 가지 때문이다.

첫째는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어버리는 확증 편향의 어리석은 동물이고, 둘째는 사람 자신의 판단 미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의 교묘한 수단에 속아서, 자신도 모르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흔히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알게 모르게 겪는 일이 이것이지만, 문제는 사악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자신이 의도한대로 주변의 사람들을 그렇게 믿게 만들어버리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확증 편향에 빠져서, 스스로 맹목적인 도구가 되어 인생을 허비하거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망쳐버린다는 사실이다.

특히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또는 종교적 정치적 이념에 따라 확증 편향이 작동될 때, 그 사람 개인과 주변이 황폐화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국가적으로 그 폐해가 매우 심각해지는데.....

여야 중앙정치를 통해서 신물이 나게 지켜보고 있는 특정인을 향한 시민들의 확증 편향의 병리현상을, 6월 1일 실시되는 순천시장 선거를 통해서 다시 보고 있으려니 답답하기만 했었는데, 이번에 민주당이 발표한 순천시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니, 모처럼 지역 정치발전을 기대하여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한마디로 지역민들이 지지를 하고 싶어도 지지를 할 명분도 없거니와, 어떠한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이미 정치판의 이무기가 돼버린 이정현을 전남 도지사 후보로 내세운 국민의힘보다는, 순천시장을 두고 조금이라도 더 신선감이 있는 신인들을 위주로 경선을 시키고 있는 민주당의 방식이 훨씬 더 발전적이며 좋다는 의미다.

뿐만이 아니다. 투표권은 없지만 사실상 촌부의 생활권인 구례군도 군수 경선을 두고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경선 자체가 곧 당선 확정인 민주당 전라남도 지자체 경선 컷오프 기준이 무엇이고, 구례군에서는 어떻게 적용될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순천시장 경선처럼, 조금이라도 더 새롭고 때가 덜 묻은 참신한 인물들을 후보로 세워주면 좋겠다는 것이 촌부가 아는 구례 군민들의 여론이고 촌부 또한 그렇게 하여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촌부가 아는 구례 군민들의 여론은, 막대한 자금으로 관리되고 있는 부정부패의 근원인 당원들의 투표보다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자료를 통해서,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인 주민자치를 정착시키면서, 동시에 지역발전을 새롭게 이끌어가게 하는, 참신한 인물들이 공천되기를 바라는데, 문제는 기대를 가져볼 희망도 없다는 것이 지리산 구례라는 산골마을 지역 정치의 안타까움이다.

끝으로 정리를 하면, 말단 지자체 군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촌부가 지지하는 기준은 능력보다는 정직과 청렴이 우선이고, 그 기준점이 같다면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배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사람과 시대와 지역발전, 시대와 사람과 지역발전이 동시에 새롭게 진일보하여 나가는 것은, 보다 더 새로운 사고를 가진 새로운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필요한 인재들을 제대로 선출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큰 장애 가운데 하나는 주권자인 국민들이 가지는 확증 편향의 투표이고, 하나는 삼거리 주막집 막걸리 잔보다 더 줏대가 없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정당들의 공천 기준이다.

무슨 말을 더하랴! 더도 덜도 말고 문명한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최고의 위선자인 조국교수에 대하여, 이미 그 모든 거짓과 속임수가 만천하에 명명백백하게 다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렴하다는 확증 편향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심각한 문제이듯.....

순천시 역시 확증 편향에 빠진 일부 잘못된 지역민들이 선동하고 있는, 특정 정치인을 추켜세우는 정치선동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였는데, 이에 흔들리지 않고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얼굴을 내밀고 있는 선거 중독자들과 함께 과감하게 컷오프 시킨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의 기준이 호남 지자체 모든 경선에 적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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