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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사당’ 빗장 풀고 향토문화 산실로 거듭난다

‘공민왕사당’ 빗장 풀고 향토문화 산실로 거듭난다

  • 기자명 조병권 기자
  • 입력 2013.05.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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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공민왕사당 옆에 한옥 전통문화공간 조성, 10월 개방

[서울시정일보 조병권기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와우산 자락에 소재한 공민왕사당 옆에 한옥의 전통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전통조경 등 주변 환경을 문화재와 어울리도록 재단장해 오는 10월,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 서강나루 수호신이었던 공민왕 사당 … 각종 전통문화‧예술 보존‧ 교육의 장으로 활용

구 창전동에 소재한 공민왕사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31호로, 고려의 31대 왕, 공민왕을 받드는 2칸짜리 목조건물의 사당이다.
사당 안에는 공민왕과 부인 노국공주, 최영 장군, 왕자, 공주, 옹주 등 무속화 6점이 걸려있다.

조선 개국 초 서강나루 가까이 설치된 광흥창의 창고지기의 꿈에 공민왕이 현몽하여 사당이 생겼으며, 과거 서강나루가 번창할 시 이곳 주민들에게는 서강 선착장의 수호신으로 받들어져 뱃길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곳이었다.

마포문화원은 매년 음력 10월 1일, 공민왕의 후손인 개성 왕씨 종친회, 인근 주민들과 함께 공민왕사당제례를 지낸다.

박구청장은 “공민왕사당은 한강과 연계된 유적지로,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임에도 평상시에는 개방이 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다”며 “사당 바로 옆에 한옥문화공간을 지어 사당 관리 및 운영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교육장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민왕사당 내부(좌측 공민왕, 우측 노국공주)
▣ 공민왕사당 옆 한옥문화공간 조성 … 주민에게 상시 개방

한옥 문화공간은 공민왕사당 옆(창전동 42번지 1호 외 2필지)에 대지면적 438.42㎡, 건축 연면적 382.01㎡의 지상1층, 지하1층 규모로 지어진다.

또 사당 진입부에는 노후되고 폭이 좁았던 콘크리트 계단을 철거하고 전통담장, 돌계단, 황토포장 등 전통조경으로 단장한다. 또 방문객들의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당 옆에는 데크 쉼터 설치, 녹지대 재정비 등을 시행한다. 공사기간은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다.

이 한옥 문화공간이 완공되면 마포구는 공민왕사당과 연계해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예절·한문·제례의식 교육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례의식 재현, 다문화 가정 전통혼례 개최, 향토사료 전시 등 다양한 전통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년 음력 10.1일 거행되는 공민왕사당제 행사의 규모를 키우고, 공민왕 사당과 연계한 전통 제례행사 등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한편 2013년 5월 8일(수) 오후 3시, 한옥문화공간 조성 공사현장(마포구 창전동 42-1)에서 박홍섭 마포구청장, 정형기 마포구의회 의장, 최병길 마포문화원장, 주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이사장 신응수 대목장을 비롯해 서강동 주민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 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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