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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헝가리 [바치 거리]

시로 본 세계, 헝가리 [바치 거리]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4.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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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치 거리
-헝가리 문학기행

김윤자

한국의 명동, 보행자 천국
유럽의 소외된 족속, 유랑의 무리 집시도
고국을 떠나온 이방인도
이 거리에서는 부끄럽지도, 낯설지도 않은
온전한 자유
아직도 공산주의 사상에서 탈피하지 못함에
회색의 칙칙한 도시에서
닫혀진 생활상도
맑은 날씨를 만나기 어려운 탓에
우울한 국민성도
이곳에서는 다 벗겨지는
그렇다고 치안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게으르지만 불평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일 외에는 거들떠보지 않지만
경적을 울리지 않는
원래는 훈족이었으나, 지금은 다양한 혼혈족
검은 머리에 백색 피부이거나
노란 머리에 동양적인 몽골계인까지
도나우 강변 한 블럭 뒤 바치 거리에서
나는 지금 헝가리의 생생한 종합 영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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