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태영의 아들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와 '2018 멜론뮤직어워드' 양측이 입장을 내놨다.
손태영은 지난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멜론뮤직어워드' 시상자로 참석했다. 이후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가 가수석에 앉아 행사를 관전했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져 나오며 비난이 일었다.
이에 손태영의 소속사 측은 "아이가 손태영 씨의 시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 손태영 씨가 시상하러 이동할 때 주최 측에 잘 보일 수 있는 자리가 어디냐 문의 드렸고 그 자리를 안내 받았다"며 "안내 받은 곳에서 손태영 씨가 시상하는 모습을 봤고 바로 내려왔다. 그곳이 가수 석인줄은 정말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인솔자에 의해 자리에 앉았던 것이다. 물론 가수석 자체에 있었던 것 자체가 죄송하다. 팬들께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같은 해명의 진정성 여부였다. 팬들이 직접 촬영한 이른바 '직캠' 영상에 아이들이 손태영의 시상 순간이 아닌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긴 것.
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는 동영상에서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는 짧게는 6~7분, 길게는 20분 가까이 아이들이 무대를 감상했다. 일부 영상에서 가수들은 아이들을 힐끔거리며 호기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그동안 침묵하던 주최 측도 입을 열었다. '2018 멜론뮤직어워드' 측은 3일 동아닷컴에 "현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참석한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번 사례를 교훈삼아 앞으로 운영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