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골프장 동영상’ 당사자로 지목된 국내 유명 증권사 전 부사장인 A씨는 21일 억울함을 호소하며 “선처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서다.
A씨는 “이번 계기로 악성 지라시(정보지)가 뿌리 뽑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근거도 없이 누가 이런 악성 지라시를 퍼트렸는지 꼭 찾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최근 경찰에 두 차례 이상 나가 조사를 마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가 나를 이렇게 해코지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영상의 남성은 내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해당 영상에서 당사자로 지목된 여성과는 일면식도 없다. 같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라고 하는 것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재직 당시에도 한 번도 만난 적 없다”고 밝혔다.
지라시에서 해당 영상 속 여성으로 유포 중인 B애널리스트는 현재 회사를 그만 둔 상태이며, 결혼해 해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애널리스트의 부친이 이번 사태에 대해 관련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도대체 누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같은 악성 지라시를 유포했는지 꼭 색출해야 한다. 비슷한 인상 착의만으로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인격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분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골프장 동영상’의 남성이 본인이라는 허위사실이 유포돼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로부터 유포자를 찾아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