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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도 웰빙 바람...천연조미료만 쓰는 공군의 엄마표 ‘착한 밥상’

군에도 웰빙 바람...천연조미료만 쓰는 공군의 엄마표 ‘착한 밥상’

  • 기자명 임재강 기자
  • 입력 2013.02.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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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민국공군 제공
[서울시정일보 임재강기자] 군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3월부터는 공군 전 부대 식당에서 천연조미료만 사용된 식단이 제공된다.

공군이 직접 제조해 사용하는 천연조미료는 멸치, 다시마, 새우, 조갯살을 갈아 만든 네 가지 분말가루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소고기맛 인공조미료보다 몸에 좋은 천연재료로 구수한 맛, 개운한 맛 등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어 장병들의 반응도 좋다.

장병 식사에 천연조미료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1월 공군 교육사령부에서였다.
이때부터 교육사령부는 성일환 당시 사령관(현 공군참모총장)의 의지에 따라 멸치, 다시마, 새우 등을 건조해 분말형태로 만든 100% 천연 조미료를 자체 제조해 인공조미료 대신 사용한 것이다.

이후 교육사령부는 식품건조기와 믹서기가 구비된 제조실을 갖추고 장교, 부사관은 물론 병사식당까지 사령부 내 전 식당(9개)으로 천연조미료 사용을 확대했다.
교육사령부는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교육사령부 심수환 일병 어머니 이미경씨(47세)는 “아들이 군대에 가서 밥은 잘 먹고 있는지 늘 걱정이 되었는데, 일반 식당에서도 인공조미료를 안 쓰는 곳을 찾기 힘든 요즘 시대에 공군에서는 장병들에게 천연조미료만 맛을 낸 식사를 제공해 준다고 하니 정말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공군은 천연조미료 사용 음식에 대한 장병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고 전 부대의 천연조미료 직접 제조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식품건조기와 믹서기를 전 부대에 추가 지원했다.
2월 21일(목)과 28(목)에는 각 부대의 영양사와 조리사, 급양관계자들을 교육사령부로 소집해 천연조미료 이용 시의 메뉴별 레시피를 교육하고 교육사령부의 천연조미료 제조과정과 위생관리 현장을 견학하게 했르며 또한 4월 초에 천연조미료 사용 급식 질 향상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3월 중순부터 장병 건강을 위한 ‘나트륨 최소화 식단’을 추진해 짜지 않은 저염분 식단을 공군 전 장병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공군본부 물자과장 이민선 대령(48세, 공사 36기)은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인공조미료 과다섭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병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천연조미료를 직접 제조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 장병 급식 기준에 따르면 인공조미료 사용은 1인 1일 1.5g으로 정해져 있으며 공군 각 부대는 매월 육군 지원선 부대로부터 인공조미료를 지원받아 국, 찌개, 반찬 등 식단 전반에 사용해 왔다. 공군은 2013년부터 기존 보유량을 반납하고 더 이상 인공조미료를 조달받지 않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공군의 성공적 시행을 계기로 오는 7월부터 멸치가루와 표고버섯가루 완제품을 전 군에 보급해 천연조미료 사용을 전군에 확대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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