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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치매환자 가족과의 ‘아름다운 동행’

중랑구, 치매환자 가족과의 ‘아름다운 동행’

  • 기자명 김삼종 기자
  • 입력 2013.02.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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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김삼종기자] “집에만 있으면 제가 꼼짝도 못하고 24시간 내내 붙어있어야 하고 내말은 거짓말이라고 믿지도 않고... 치매환자 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그런데 여기 나와서 이렇게 정보도 나누고 함께 웃고 함께 얘기 나누다 보니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6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김 모씨는(54세, 면목동) 그나마 한 달에 서너 번 중랑구치매지원센터를 찾아 위안을 얻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어 쉰다.

치매환자로 인한 가족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됨에 따라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치매가족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한 치매환자 가족모임 ‘아름다운 동행’을 운영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중랑구 면목5동 소재 중랑 치매지원센터 3층 강당에서 치매환자 가족모임 ‘아름다운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환자 가족모임은 치매가족들에게 환자를 간호하는 방법, 식이요법, 합병증 관리, 응급상황 대처요령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치매로 고통 받는 환자 가족들의 심리적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야외나들이, 원예치료, 경험담 나누기, 영화감상,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치매환자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매월 둘째주 금요일 초기 치매진단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를 바로 이해하고 치매 환자를 위한 인지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치매탈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는 치매 중증도 이상의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가족모임 Q&A'를 통해 의사선생님과 치매에 관한 궁금 사항을 나누는 시간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구 치매지원센터 이유라 센터장은 “치매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을 느끼던 어르신과 가족들이 치매환자 가족모임을 거듭하면서 치매에 대한 정보교환을 비롯한 경험담을 공유함으로써 치매환자를 부양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환자의 가족은 중랑구치매지원센터(http://jungnang.seouldementia.or.kr)에 등록 후 모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치매지원에 대한 각종 문의는 중랑구치매지원센터(435-7540)로 하면 된다.

한편 중랑구 치매지원센터는 2009년 11월에 개소해 치매검진실 및 상담실, 인지재활 프로그램실, 강당, 휴게실 등의 치매 환자를 위한 전문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적극적인 치매예방사업으로 치매 교육 및 홍보 상담 등의 기본적인 업무와 치매 인식개선사업, 치매 검진 사업을 비롯한 맞춤형 치매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저소득 환자 투약치료 본인부담금을 지원해주는 치매 치료비 지원사업 및 지역사회 치매관련 자원실태 및 주민요구도 조사 등을 통해 치매 지역조사 사업을 하는 등 지역사회내에 치매인프라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내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역사회 자원의 연계와 다양한 치매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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