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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빅토리아 부차드 가든]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빅토리아 부차드 가든]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1.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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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부차드 가든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꽃정원이라 하여 아름다울 것이라는
예감은 하고 들어갔지요.
육십 칠만 평,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에
꽃보다 더 아름다운 건
부차드 부부의 눈물겨운 꽃사랑입니다.
캐나다 건설용 시멘트를 생산하던
석회암 채석장이 문을 닫게 되자
평지보다 십오 미터 낮은 황량한 분지에
꽃과 나무를 심어 새를 기르고
생명의 뜨락으로 가꾼 선큰 가든을 시초로
유럽풍의 잔잔한 소야곡이 흐르는
이탈리아 정원의 분수와 초목
동양의 고요한 새벽 향기 스미는
일본 정원의 장미꽃 터널까지
슬픈 정열이 눈부십니다.
부차드의 손자가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청동 멧돼지 타카가 복스러운 콧등을 내밀어
어루만지는 손길에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로
세계인의 걸음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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