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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秋! 이별 중입니다...올해의 마지막, 내 가슴에 불사르고 그렇게 간단 말인가?

晩秋! 이별 중입니다...올해의 마지막, 내 가슴에 불사르고 그렇게 간단 말인가?

  • 기자명 황문권 정애경 기자 공동취재
  • 입력 2018.10.30 20:13
  • 수정 2018.10.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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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이 죽어가고 시인도 자폭하는 그리고 폭풍의 눈으로!

晩秋의 계절! 올해도 맞이한 갈의 보석이 예쁜 춤을 추다. 10월의 끝자락에서 춤을 춥니다.
속세에 이는 바람을 등지고, 슬픈 훌쩍거림으로, 애잔한 희로애락의 건반을 연주하다 떠난 여행 길에서 만난 晩秋는 자연으로 웃습니다.
나란히 웃는 큰 주먹 같은 감이 웃고, 밤이 웃었어요.
그리곤 조개들의 합창에 웃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정의 도리의 가운데 인간성이 죽어가고 시인도 자폭하는 그리고 폭풍의 눈으로 크게 뜨고 내일을 모르는 불투명한 장님 길에서!

소중한 한 가지는 희망을 보는 것입니다.

본지 객원 기자는 가을을 노래하고 중생의 가녀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이별하는 중 입니다 / 정애경

그대 
간다는 한마디 없이 옷깃을 여민가 

앞섶을 열어 
붉은 마른 잎 물고 온 마음 다 줬는데 

그래, 정녕
내 가슴에 불사르고 그렇게 간단 말인가

그대의 가슴으로 물들인 홍엽 
그대 가는 길섶에 붉게 뿌려놓으리

모두 가져가소서
그대여 마지막 잎새에 물린 시린 한방울 까지도

그리고 또 기다리는 시간들
파릇한 속살로 내 눈을 뜨게 하는 이듬해 봄

2018년10월26일 가을이 또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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