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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유래와 크리스마스 관계

동지의 유래와 크리스마스 관계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1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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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 새 생명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하는 동지(冬至)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양력 12월 22일에 든다. 일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이다.

고대인들은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주(周)나라에서는 동지를 새해의 시작 곧 설로 삼아 천지신명과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이러한 문화가 생긴 연유는, 동지가 바로 ‘가는 해의 끝이면서 오는 해의 양(陽)기운이 처음 태동하는 진정한 새해 첫 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동지를 '다음해가 되는 날[亞歲]' 혹은 '작은 설' 이라 하여 크게 축하하였다.
그리고 이날 새해 달력을 주고 받고는 했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조선 초까지만 해도 동짓날은 어려운 백성들도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날이었다.

■ 크리스마스(12월 25일)는 예수의 탄생일이 아니다

전세계적인 축제로 화한 크리스마스가 동지(冬至) 축제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예수가 12월 25일에 탄생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예수 탄생에 대해서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으나, 그 월 일에 대해서는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즉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은 예수의 탄생일이 아니며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은 기독교가 만들어낸 일종의 신화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역사의 근원을 따라 올라가보면,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은 3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 행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초기에는 그 날짜가 일정치 않아 1월 6일, 3월 21일(춘분), 12월 25일(동지 축제) 가운데 어느 하루가 선택되었다.
로마 교회(서방교회)가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한 것은 서기 354년부터로 보여지며, 379년부터는 그리스 교회(동방교회)가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크리스마스의 뿌리는 동지 축제

농경(農耕)을 주로하던 로마인들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를 농경신 새턴(Saturn: 이탈리아의 고대 곡물신. 로마인에 의해 그리스의 크로노스와 동일시 됨)의 제사일(祭日)로 삼아 성대한 잔치를 벌였는데, 이 제사일 기간을 '사투르날리아(Saturnalia)'라 불렀다.('토요일'을 뜻하는 영어 Saturday의 어원이 Saturn)

이 사투르날리아 기간 동안에는 일반적으로 연령, 성별, 계급의 구별 없이 각종 연회, 경기, 행렬 등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 기간 중에서 12월 25일은 동지가 지난 다음으로 '태양이 소생하는 날'이라고 하여 특별히 기념되었다.
크리스마스는 다름아닌 이 사투르날리아 축제가 변형되어 전래된 풍속이다.

그리고 또 미트라(Mitra)신의 축일도 이 날이었다.
미트라는 태양이 떠오를 때 태양에 앞서는 빛으로서, 어둠을 몰아내는 광명의 신이다. 본래 페르시아인의 신이었는데 전래되어 유럽 민족의 옛 신성(神聖)으로 자리잡았다.
켈트 민족의 제사계급들도 태양의 기운이 소생하는 이 기쁜 날을 축하하였고 게르만인도 이날을 유쾌하게 축하하였다.

이런 문화적 전통위에서, 초대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농경력(農耕曆)상의 성대한 제사일(祭日) 곧, 동지 축제를 정책적으로 예수의 생일과 결합시킨 것이다. 따라서 크리스마스의 문화적 전통은 사실상 그리스도교와는 전혀 무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크리스마스의 어원(語原)

크리스마스란 중세기에 사용되던 '크리스뚜스 미사(Christus Missa)'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그러므로 이 말은 ‘그리스도’와 ‘미사’의 합성어이다. 크리스마스의 또 다른 이름인 'X-mas'의 'X'는 희랍어의 그리스도라는 단어의 첫 글자이다

■ 시대의 변천에 따라 점차 세속화된 크리스마스

중세의 크리스마스 행사는 교회 의식(儀式)과 더불어 농신제(農神祭)에 따르는 가장(假裝)행렬 행사 등이 뒤섞여 행하여졌다. 그것이 근세에 이르러서 어린이들이나 가족 중심의 축일로 변모되었다.
또 크리스마스와 결부하여 산타클로스의 설화와 전승이 있다.

이것은 3세기 말, 어린이를 보호하는 소아시아의 '성 니콜라스'의 이름이 네덜란드어로 '성 클라우스'로 발음되었는데, 네덜란드인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부터 잘못 불러서 성녀(聖女, 산타)를 뜻하는 것 같은 '산타클로스'라는 애칭으로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와서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와 그에 관련된 행사는 오래된 기원이 아니라, 19세기 초부터 시작된 일로 보여진다.

결론적으로 크리스마스는 서양의 동지축제이다.
다가오는 올해 12월 21일의 동지절과 뒤이은 크리스마스, 이젠 우리 모두가 그 의미를 알고 보내자.

출처 : 카페 : 새역사의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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