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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 삼국지 ... 21세기의 시각으로 새로 쓴 正史 三國志

김경한 삼국지 ... 21세기의 시각으로 새로 쓴 正史 三國志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11.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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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현직 마포구 부구청장이 출간한 ‘김경한 삼국지’는 한국 ․ 중국 ․ 일본에서 출간되어온 기존 삼국지들과는 달리 중국의 24史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해 객관적 시각에서 재구성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 김경한은 진수의 삼국지 10만자, 배송지 주 10만자 전체를 직접 해석하여 참조했을 뿐만 아니라, 범엽의 후한서, 방현령의 진서, 사마광의 자치통감, 유의경의 세설신어 등 중국 24史를 원문 그대로 재해석하여 인용했다.

현재 읽히고 있는 기존 삼국지들은 청나라 시대 모성산 ․ 모종강 부자가 ‘나관중 삼국지’를 재정리한 것을 판본으로 삼아 이에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한 것들이 대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나관중 삼국지’의 평역본들은 정윤론(正閏論)으로 대변되는 주자학적 명분론, 삼국지연의 형성과정에서 소설적 재미를 위한 지나친 사실(史實)의 왜곡, 낙백지식인인 저자들의 편협한 인식과 경험의 한계 등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 당대의 역사적 진실과 삶의 원형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내용이 훼손 ․ 변형된 것들이다.

‘김경한 삼국지’는 ‘나관중 삼국지’의 의도적 왜곡과 변형을 벗겨내고 삼국지 시대의 사건과 사실, 인물상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내고자 했다. 특히 ‘나관중 삼국지’에 점철되어 있는 반민중적 영웅주의, 권력 중심적 사고, 과도한 명분론, 흑백논리, 소아병적 윤리관 등의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도려내어, 사실 그대로의 진정한 삼국지의 의미와 흥미를 맛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동아시아의 문화 ․ 역사적 전통의 유래와 풍부한 고사성어의 배경을 해설해 놓음으로써, 삼국지 입문자를 비롯한 입시를 앞둔 청소년 세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김경한 삼국지는 기존의 삼국지연의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창작물이다. 철저하게 객관적 사료를 바탕으로 해 사실에 근거했으며 역사적 사건, 사실의 깊은 의미를 파헤쳤다. 따라서 현대의 정치권력 현상을 이해하고 처방적 지식을 얻는 일에도 유용한 풍부한 사례들을 제공한다. 국제정치나 대선, 총선과 같은 정치권력을 둘러싼 투쟁의 장에 의사결정의 도움이 될 풍부한 사례와 깊은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특정 조직이나 직장 내에서의 정치권력적 관계에 대해서도 이해를 깊게 해주어 개인의 처세나 발전에도 매우 유익한 교훈을 제공해 준다.

필자가 지난 3년여 동안 24史 등 정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삼국지에는, 일선 행정기관에서 최고 권부에 이르기까지 직접 체험한 필자의 현장 경험과 그동안 연구해 온 정치철학과 조직이론이 깊이 용해되어 있다. 사회과학자로서 경험과 지식을 살려 국가이론, 정통론, 역사관, 사회과학적 분석방법을 적용해 객관적인 사실의 실체들을 발견했을 뿐더러 그 이면의 깊은 의미까지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했다.

正史로 다시 쓴 김경한 삼국지는 한마디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의 집대성이다.

저자 김 경한은
- 1958년 서울 출생
- 경성고등학교 졸업
-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박사
- 버클리대학교, 듀크대학교 비지팅스칼라
- 제32회 행정고시 합격
- 청와대행정관, 서울시 국장, 수도권교통본부장
- 現) 서울시 마포구 부구청장

김경한은 바쁜 공직생활 중에서도 ‘학인관료’의 뜻을 두어 늘 학문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연수 시절에는 명문인 버클리대학과 듀크대학에서 ‘자유주의 정치철학과 안보론’을 공부했다.

필자가 지난 3년여 동안 24史 등 정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삼국지에는 일선 행정기관에서 최고 권부에 이르기까지 직접 체험한 필자의 현장 경험과 그동안 연구해 온 정치철학과 조직이론이 깊이 용해되어 있다.

책 속 그림 _ 유 재 운 작가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민주노총 공공노조 애니메이션지부장

※ 치세와 난세에 대하여 = 국가의 통치 질서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을 때를 치세라 하고 국가의 통치 질서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 시기인 혼란기를 난세라 한다. 치세에는 주로 군주와 사대부 계급이 통치의 축을 형성하나 난세에는 군벌과 유협의 무리가 패업을 행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국가의 형성과정으로 살펴보아도 이를 입증할 수 있다. 흔히 국가의 형성 단계를 ‘씨족부족부족국가고대국가’의 순으로 설명하는데 이것은 주로 유목이나 반농반목의 북방민족들의 경우에 한정된 것이고 가장 일반적인 발전단계는 ‘씨족부족성읍국가고대국가’의 순서가 맡다. 개인들은 강도단을 형성해 강탈행위를 하거나 그에 대항하기 위한 무장 집단을 만들 때 통상적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혈연집단을 중심으로 뭉치게 된다. 가까운 혈족끼리 강도단을 형성한 것이 씨족이고 이 씨족 집단이 확대된 것이 부족이며 이 부족을 중심으로 지역강도단이 형성된 단계가 부족국가 내지는 성읍국가이다.

고대 중국의 경우 이런 성읍국가를 바로 국(國)이라고 했다. 이 국(國)자를 파자해보면 고대 성읍국가의 지역강도단으로서의 성격이 적나라하게 들어난다. 국(國)이란 성곽(囗)으로 둘러싸인 도시 안에 무장(戈)한 사람(口)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성곽으로 보호되는 요새 안에 중무장한 강도들이 거주하면서 주변 지역을 독점적으로 지배한 것이 바로 고대 중국의 국(國)이었다.

이처럼 기존의 국가가 붕괴되게 되면 단일의 국가강도단이 형성되어 독점적인 지배력을 형성할 때까지 국가가 처음 형성될 때와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강도단들 간의 피비린내 나는 쟁투가 벌어지는 단계가 바로 패도가 지배하는 난세이며, 국가가 형성되어 안정을 유지하는 단계가 왕도에 따라 다스려지는 치세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난세란 국가(state)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안보와 질서유지에 실패한 상태로서 한계를 초과한 과도한 수탈로 국민들이 안정적 생산, 교환활동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그렇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치세인가? 난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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