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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 겨울 블랙아웃 방지 모든 수단 동원”...터키에서 15만킬로와트급 발전선(船·powership)을 임차하는 방안

정부. “올 겨울 블랙아웃 방지 모든 수단 동원”...터키에서 15만킬로와트급 발전선(船·powership)을 임차하는 방안

  • 기자명 황인혜 기자
  • 입력 201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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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 강제 절약 등 고강도 수요 관리

[서울시정일보 황인혜기자] 영광 원전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됐다.
전력 당국이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돌발 사태다.
일부에서는 전력 당국이 원전 두 기의 발전량인 2백만킬로와트 없이 겨울을 나는 시나리오는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고 지적을 당했다.
하지만 정부는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해 지난해 여름 같은 블랙아웃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겨울철 전력수급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1월 5일 영광 원전 5·6호기에 품질 보증서를 위조한 부품이 공급된 사실이 적발됨에 따라 해당 부품을 교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한수원은 영광 원전 5·6호기의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위해 올해 말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광 5·6호기의 경우 미검증 부품이 원전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전반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고, 교체 작업을 하려면 발전정지를 필요로 하는 부품이 다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비상발전기 총동원·발전船 임차 검토]

영광 원전 5·6호기가 가동 중단돼 공급 2백만킬로와트가 감소했다.
다음 달 20일에는 70만킬로와트급 월성 1호기도 설계수명이 완료돼 가동이 당분간 중단될 상황이다.

전력 당국에 따르면 11~12월의 예비 전력은 2백75만∼5백40만킬로와트 수준이고, 내년 1~2월에는 예비력이 2백30만킬로와트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광 5·6호기의 재가동이 늦어지면 30만킬로와트로 급락할 수도 있다.
여기에 월성 1호기까지 가동이 중단될 경우, 전력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

전력 당국은 초고강도 전력 수급 종합대책을 마련해 11월 중순경 조기 시행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지난 11월 5일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자회사 등 전력 유관 기관장들을 긴급소집해 비상전력수급대책회의를 개최, 동계 전력수급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또 조석 지경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전체 전기소비의 55퍼센트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에 강제 절약 목표를 부여하는 등 수요관리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열병합 발전소 준공시점도 두 달 정도 앞당기고 공공기관 비상발전기를 총동원해 예비전력을 4백만킬로와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터키에서 15만킬로와트급 발전선(船·powership)을 임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경부는 “터키는 발전선을 여러 나라에서 직접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나라”라며 “전력선은 일시적인 전력 공급부족을 해결하는 좋은 대안이기 때문에 기술적 문제가 극복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용 자가발전기 의무 가동도 추진]

또 비상용 자가발전기를 총동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자가발전기는 디젤 등 연료를 주입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다. 전국 대형 건물 등 6만여 곳에 비상용 자가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이들의 발전 용량은 총 2천만킬로와트. 1백만킬로와트급 원전 20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과 맞먹는 규모다.

전력 당국은 공공기관에 설치된 1천킬로와트 이상 발전기를 피크 시간대에 의무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추가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 40만~50만킬로와트 정도 될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지난 11월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원전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올 12월 말까지는 영광 5·6호기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재가동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당국이 한숨도 자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해서 국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믿어달라. 블랙아웃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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