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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삼키러 오는 영화 <몬도 마닐라>

당신을 삼키러 오는 영화 <몬도 마닐라>

  • 기자명 황인혜 기자
  • 입력 2012.11.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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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황인혜기자] 충격적이고 마술 같고 감각적이며 격렬한 영화!
단편, 소설, 시나리오 3개 부문에서 필리핀 ‘팔란카 상’을 수상한 <몬도 마닐라>를 예술적으로 각색하고 노래를 곁들였다

제 목 몬도마닐라
원 제 MondoManila
장 르 드라마
국 가 필리핀, 독일
감 독 카븐 드 라 크루스
각 본 노만 윌웨이코 & 카븐 드라 크루스
원 작 노만 윌웨이코
주 연 티모시 마발롯, 마리페 네세시토, 팔리토
수입/ 배급 ㈜에스와이코마드
러닝 타임 75분
등 급 청소년 관람 불가
제작 연도 2011년
영 화 제 2012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초청
2012 전주 국제 영화제 초청
2012 파리국제 영화제 초청
2012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초청

Filmography(감독/ 각본/ 음악)
몬도 마닐라, 2011(각본/연출)
신의 아들, 2010(제작/각본/연출)
짙은 어둠 속의 마닐라, 2008(각본/연출)
나의 어린 시절, 2008(음악)
드럼비트, 2007(음악)
토도토도 테로스,2006(음악)

‘카븐 드 라 크루스’ 감독은 다양한 수상력에 빛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겸 작곡가, 작가이다. 그는 이미 31편의 장편 영화와 100편이 넘는 단편 영화를 제작한 베테랑 감독이다. 그는 필리핀 유명 문학상인 ‘팔란카 문학상’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으며 시와 소설 부문에서 팔란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필리핀 작가 워크숍에 3번 선정되었고 라트비아, 벤트스필 국제 작가의 집에서 전속으로 극작하게끔 초청받기도 했다. 그의 책 5권이 출간되었는데 그 중에는 “울트라 바이올린”도 있다. 그것은 필리핀 최초의 포스트모던적 스토리 북으로 갈채를 받았다. 카븐은 또한 재능 있는 음악가이기도 하다. 그는 솔로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밴드 Fando & Lis, The Brockas and Vigo 와 함께 자신의 창작곡을 유럽, 미국, 호주에서 공연했다. 다재 다능한 카븐 감독은 현재 독립영화, 음악, 출판사 카므자스 로드의 대표이고 국제 영화제 디렉터, 필리핀의 최초 디지털 영화제 MOV국제 영화 음악 문학 축제의 페스티벌 디렉터를 맡고 있다.
Director’s Statement

영화 <몬도마닐라>의 작업에 있어 원작인 <몬도마닐라> 소설을 충실하게 각색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몬도마닐라>의 정서를 그대로 수용하여 거기서 솟구치는 힘있는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소설에는 이미 강렬하고 기괴한 이미지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모든 게 강조되어 갈 수 있을 때까지 모든 상황들이 몰리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자아 파괴를 찬양한 것은 아니다. 되려 자아 파괴와는 거리가 멀다. 어차피 데카당스(타락)는 특권층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영화 <몬도마닐라>에서 나는 영화의 균열을 통해 얻어나갈 수 있는 진실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정작 여기에는 다른 영역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것처럼 진실이 제시되어 있지는 않다. 진실은 우리의 주변에 있기 때문에 더욱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 충격이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몬도마닐라>가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인 故 ‘리노 브로카’ 감독의 고전 영화들 속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가장 무서운 주변의 이야기 중의 하나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10년 전 ‘브로카’ 감독의 영화가 마닐라의 상처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몬도마닐라>는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유형에 속해있다고 믿고 싶다. 그것은 모든 괴저와 고름을 클로즈업 해서 관찰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실제로 그 상처를 만졌다고 느끼게 하는 그런 새로운 유형이다.
영화에 그려진 인물의 복잡성은 비위가 강한 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몬도마닐라>의 병적인 세계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몬도마닐라>는 도시의 한편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그 한편은 대도시 시민이 보고도 못 본 척할 뿐인 그런 곳이다.

몬도마닐라에 대하여

영화 <몬도마닐라>와 <몬도마닐라>에 출연한 아마추어 배우 모두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단어가 만약 있다면, 그것은 “와작(wazak)”이라는 단어다. 필리핀 속어인 “와작”은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파괴된”이라는 의미이다.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분에 오르기도 한 ‘카븐’ 감독의 단편 영화 <푸송 와작>(파괴된 마음 혹은 하나의 범죄자와 창녀 사이에 피어난 러브스토리)을 포함해 그의 작품은 대개 마닐라의 위스키를 퍼붓듯이 마시고, 맥주를 벌컥 들이키는 중류층의 자유분방한 영혼들이 사용하는 잡동사니 언어로 빽빽이 채워져 있다.
“와작”은 강조를 위해 사용된 것인데 “하드코어적인 방법으로 너무나 쿨한” 이란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것이야말로 바로 ‘카븐’ 감독과 <몬도마닐라>가 어떤 지 정확히 보여준다. <몬도마닐라>는 하드코어, 강렬함, 기괴함의 세계이다. <몬도마닐라>에 관한 한 누구도 방관자가 될 수는 없다. 영화는 분노에 찬 격렬한 반동을 불러 일으킨다.

영화 <몬도마닐라>에 대해 필리핀의 영화 평론가 ‘프란시스 오그 크루즈’는 "이 영화는 아마도 뻔뻔하게 역겹다는 점에서 ‘존 워터스’ 감독의 영화와, 태연하게 기이하다는 점에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영화와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는 ‘워터스’의 트래쉬 무비보다 더 불쾌하고, ‘조도로프스키’ 영화의 과잉보다 훨씬 더 쓸모가 있는, 기이한 창조물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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