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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대한민국과 인천이 함께 세계무대 진출”

송영길 인천시장 “대한민국과 인천이 함께 세계무대 진출”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10.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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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이 말하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의미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요즈음 몸값이 한참 높아진 곳이 바로 인천시이다.

인천 송도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로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하게 국제적인 리더 국가로 떠올랐다.
인천은 송도국제자유도시 개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면서 막대한 부채를 짊어졌다. 하지만 송도에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하면서 기사회생의 전조가 보이고 있다.
정부와 함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하는 데 전력을 다한 송영길 시장에게 녹색기후기금 사무국과 인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10월 7일 덴마크로 날아갔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3GF(Global Green Growth Forum)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덴마크는 녹색기후기금(GCF) 이사국으로, 독일 본과 경쟁관계였던 인천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국가였다.
송 시장은 사흘 동안 코펜하겐에 머물면서 헬레 토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덴마크 중앙은행 부총재이자
녹색기후기금 덴마크 이사인 퍼 캘러슨 이사를 단독으로 만나 인천의 강점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의 인천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 2차 이사회 기간에는 송도 컨벤시아 인근 송도 파크호텔에 닷새 동안 머물면서 12개국 대표들을 개별 면담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송 시장은 이 기간에 이사국 대표들의 개인 프로필을 확인은 물론, 저서나 칼럼까지 꼼꼼하게 외운 후 면담을 했다고 한다. 투표 하루 전날에도 점심을 필리핀 대표와 함께 하며 인천 송도 지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최대 수혜자는 인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연간 1천9백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인천발전연구원(IDI)분석결과)와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 시장에게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봤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소감을 말해 주세요]

“우선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를 기원해 주신 인천 시민, 이명박 대통령, 정부 기관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전력을 쏟으면서도 ‘인천이 가능할까?’라는 걱정을 지울 수 없었는데 대한민국의 모든 분이 뜻을 하나로 모아주셔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치 과정을 돌아보면 박재완 장관의 말씀처럼 ‘천지인’ 삼재가 모두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봅니다.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한 보기 드문 사례이기도 했어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박지원 대표가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유치지원 결의안을 통과시켜 뒷받침을 해줬습니다.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일부에서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했다고 뭐가 그리 대단하겠어’라고 합니다. 유치의 의미에 대해서 정리해 주시죠.]

“우리가 잘 아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규모가 8천4백50억 달러 정도입니다.
그런데 녹색기후기금(GCF)은 2020년까지 1천억 달러를 모금하도록 되어 있으며, 그 이후로도 매년 지속적으로 기금을 모아 향후 7천억에서 8천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입니다. 규모만 봐도 이 기금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국제기구를 유치했다는 건 대한민국과 인천이 아시아권에서 세계무대에 진입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이 기금의 설립목적이 인류 전체의 공동 목표인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인류의 미래와 연관돼 있습니다. 사무국 유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게 아니라 앞으로 이만한 기구를 더 많이 유치해야 합니다. 2만1천 개의 주요 국제기구가 있지만 국내에는 32개 국제기구가 전부입니다.”

[사무국 유치로 인천이 얻을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제적 측면으로 본다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간 3천8백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산하 인천발전연구원도 지역경제에 연간 1천9백억원의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당연히 송도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녹색기후기금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 Strategy), 한국녹색기술센터(GTC–TK : Technology)와 함께 녹색성장을 이끄는 3대 요소(전략·기술·재원)로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특히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사무국 유치로 녹색기후기금의 초기 3년 자금 운용을 맡게 될 세계은행(WB)의 한국사무소 유치 가시화를 비롯해 비중 있는 국제기구의 추가 유치가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녹색기후기금사무국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셨는데 향후 인천시는 어떤 지원을 할 계획입니까.]

“인천은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같은 대형 국제기구나 본부를 유치한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내실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도록 스위스나 다음 달 카타르 총회 등을 방문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벤치마킹할 생각입니다. 녹색기후기금은 이미 만들어진 기구가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야 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겁니다.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도 기후변화에 대한 공부를 더 심도 있게 하겠습니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로 침체됐던 인천 송도 부동산 경기도 꿈틀대는 것 같습니다. 송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송도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동산 분야의 관계자들 사이에선 잃어 버렸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어요.
그간 미분양되었던 송도 쪽 부동산 물량에 대한 문의와 송도를 찾는 방문객이 주말 사이 급증했다고 들었습니다. 심지어 하루 사이에 2백24세대가 바로 계약됐고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에 이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국제적 기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이 분위기를 지속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료제공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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