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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한국 국가신용등급 'AA-'로 상향 조정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한국 국가신용등급 'AA-'로 상향 조정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9.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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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Moody's)가 부여한 'Aa3'와 동일한 등급

신용평가사별 韓․中․日 국가신용등급 비교
[서울시정일보]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6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피치 기준으로 'AA-'는 지난달 27일 무디스(Moody's)가 부여한 'Aa3'와 동일한 등급이다. 이번 조정은 피치가 지난해 11월 한국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높인지 10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05년 10월 'A'에서 'A+'로 올라간 이후 7년 만의 등급 조정이며 'AA-' 등급으로의 회복은 1997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피치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조정으로 'A+' 등급인 일본, 중국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올라섰다. 피치 기준의 'AA' 등급 주요국으로는 홍콩(AA+), 뉴질랜드(AA), 벨기에(AA), 사우디아라비아(AA-) 등이 있다.

피치는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지속하고 있는 실물ㆍ금융부문의 안정성 △튼튼한 거시경제정책 체계(재정규율 지속 등) △구조적 여건(소득ㆍ사회ㆍ정치부문의 안정 등) 개선 등을 상향 이유로 제시했다.
실물경제 부문에선 다른 'AA' 그룹 국가들보다 2007~2011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더 높고, 성장ㆍ물가 변동성은 더 낮다고 설명했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선 경기둔화와 선거 등에도 견조한 재정정책 운용 기조, 낮은 국가채무비율, 양호한 재정수지 등을 높이 평가했다.
대외건전성 부문에선 단기외채 비중 축소, 외화보유액 증가,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에 따른 은행부문 해외자본조달 역량개선 등 건전성이 높아진 점을 들었다.

피치는 "건전재정 기조가 이어지고 국가채무 감소 등이 이뤄질 경우 앞으로 등급의 추가 상향 조정이 가능하며 고령화에 따른 재정부담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채가 많은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부문 자산의 질 또는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 등이 발생할 경우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무디스에 이어 이번 피치의 등급 상향 조정은 우리나라의 향상된 경제체질 및 거시경제운용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추세 속에서 두 개의 국제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 해에 복수(複數)의 국제신용평가사가 등급을 올린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며, 과거에도 이러한 사례는 총 4회에 불과했다.

재정부는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AA' 등급을 부여한 것은 우리나라를 명실공히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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