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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입시경쟁교육, 이제는 중단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입시경쟁교육, 이제는 중단되어야 한다!!

  • 기자명 박효란 기자
  • 입력 2012.08.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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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교육의원, 8월 6일 죽음의 입시경쟁교육 중단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100일차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양천구, 강서구, 영등포구)
[서울시정일보 박효란기자] 김형태 서울특별시 교육의원이 외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죽음의 입시경쟁교육 중단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100일차 “청소년이 대선후보에게 바란다” 대선후보 질의결과 발표 기자회견>에 참여하여 다음과 같이 지지발언을 할 계획이다.(2012년 8월 6일(월) 오후 2시 /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이다.)

김의원은 만약 싸스(SARS), 조류인풀루엔자 등 전염병으로, 또는 광우병으로 거의 매일 한명 꼴로 우리 국민이 죽어가고 있다면, 아마 주무 장관이 몇 번 사퇴했을 것이고, 대통령도 아마 몇 번이나 사과했을 것이다.

거의 매일 한명 꼴로 청소년들이 죽어가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0~19세 청소년 자살자는 353명) 서울에서만 지난 5년간 100여명의 학생이 꽃다운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이 학생들이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죽었겠는가? 경쟁 만능의 교육시스템이 아니었다면 과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는가?) 그런데도 주무장관인 교과부장관은 사과는커녕 방향 전환도 생각하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불행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반성하고 책임지려는 자세보다는 한번 끝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안전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고장이 났으니, 차를 고치자고 해도, “잘만 나간다”며 고장 난 차에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형국이다.

교육은 한때 우리나라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 때문에 다들 못살겠다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지나친 경쟁교육으로 인해, 학생은 학생대로 힘들고, 교사는 교사대로 힘들고,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힘들다.

학생 입장에서 보면, 태어나자마자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공부해야 한다.
개성과 타고난 소질, 재능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한다. 세계 최장시간의 학습노동에 시달린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부를 못하면 기가 죽고 인정받지도 못한다. 하기 싫은 공부만 하려니 죽을 노릇이다. 그러다 보니 게임, 음란물 중독, 음주, 흡연 등 탈선하기도 하고, 집단따돌림, 학교폭력도 심화되고, 학교 부적응아, 학업 중단자, ADHD, 청소년우울증 등 정신건강도 심각하고, 심지어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경쟁과 한 줄 세우기 시험으로 인해, 친구가 친구가 아니다. 짓밟아야 할 경쟁자일 뿐이다. 소수의 승리자를 만들기 위해 다수를 패배자로 전락시키는 교육이 과연 교육인가?

설사 죽으라 공부해도 좋은 대학 가기도 힘들고(다 일등 할 수 없으니) 어렵사리 대학에 갔더라도 비싼 등록금 때문에, 스펙 쌓느라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은 바늘구멍이다. 운 좋게 취업해도 88만원 비정규직 세대. 누가 봐도 우리 교육은 고비용 저효율이다. 자연스럽게 결혼도 늦어지고, 아이도 낳고 싶지 않아진다. 출산율이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학력사회인 우리나라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억지로 강요하다보니 아이와의 갈등도 피할 수 없다. 내 자식이 인 서울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 같아, 좀 더 욕심 부리자면 소위 명문대를 나와야 출세가도를 달리며 사람 노릇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있는 돈 없는 돈 다 들여 교육비에 쏟아놓는다. 학원비 등 사교육비 마련하느라 부모들도 등골이 휜다.

교사 입장에서 보면, 입시위주의 교육을 안 할래야 안할 수 없다. 교육전문가가 아닌 단순한 지식 전달자로 전락되었다는 생각에 심한 무력감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성적과 대학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수시로 자괴감에 빠진다.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희망이 아니고 절망이고 고통이다. 오죽하면 학생들이 정글, 교도소, 감옥, 지옥이라는 표현을 쓰겠는가? 교육이 아니고 사육이라고 하겠는가?

우리나라 교육은 더 이상 희망의 지렛대, 디딤돌이 아니다. 오히려 걸림돌, 장애물일 뿐이다. 한때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교육이 이제는 고통과 병폐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은 이제 더 참을 수도, 버틸 수도 없는 벼랑 끝에 이르렀다. 병든 교육, 미친 교육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처럼 협력교육, 행복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구시대적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희망의 패러다임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교육, 민주주의로 자율성과 창조성이 숨 쉬는 교육, 국영수에 편중된 교육이 아닌 학생의 개성과 소질을 살려주는 맞춤식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독일처럼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기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하고, 승진과 임금에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무조건 대학 가자’는 풍토는 사라질 것이다.

MB정부 4년 동안 교육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되었다. 사교육비 절반으로 줄이고 바른 인성 책임 교육제를 부르짖었으나, 과연 사교육비가 줄었는가? 교육은 교육논리로 접근해야 함에도 섣부른 경제논리를 적용하여, 한 마디로 교육을 망쳤다. 교과부에 교육이 없었다. 학생, 교사, 학교 심지어는 교육청까지 경쟁시키는 등 필요이상의 경쟁교육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경쟁에서 낙오하는 학생들의 위화감이나 상처는 점차 커지고, 이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거나 자살을 하는 학생 수가 속출한 것이다. 뿌리가 심각하게 썩었는데, 잎에만 물을 주고 약을 준다고 병든 나무가 건강해지겠는가? 이제라도 MB 정부는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지나친 경쟁교육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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