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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대출 안내]“든든학자금은 나의 든든한 후원자”

학자금대출 안내]“든든학자금은 나의 든든한 후원자”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7.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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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기 학자금대출 이용자는 총 36만3293명에 든든학자금이 24만6197명, 일반상환학자금이 11만7096명

올초부터 든든학자금 지원조건과 금리가 대폭 개선됨에 따라, 올 2학기 학자금 신청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한국장학재단 제공)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지은 학생은 대학 졸업 1년을 앞두고 큰 시련을 겪었다.
아버지가 뇌종양 말기로 수술도 못해보고 돌아가셨다.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된 그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래도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하는 마음에 친구의 권유로 유흥업종 아르바이트를 할까도 고민했지만, 하늘에 있는 아버지를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아 유혹을 뿌리쳤다.

많이 힘들긴 해도 대학을 포기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기로 했다. 그런 와중에 정부지원학자금은 또 한번 큰 힘이 됐다. 지은 학생은 “생활고에 시달려 대학을 중퇴할까 고민하던 시기에 다시 시작할 용기를 줬다”며 “학자금 대출을 이용해 아나운서라는 꿈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날아갈 추진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2. 계명대학교에 다니는 유남경 학생(4학년)은 대학 합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등록금 마련을 고민해야 했다. 아르바이트는 ‘생활’이었고 학기마다 대출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것은 ‘필수사항’이었다. 아르바이트는 최대 10개까지도 해봤다.

그런 와중에 학과공부와 외국어공부로 밤새기 하는 생활에도 꿋꿋이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정부지원 학자금과 장학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유하지 않은 집안 형편 덕택에 훨씬 적은 금리로 학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었고 심지어 무이자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생활비 대출도 받으면서 ‘아르바이트의 노예’가 되는 것을 조금씩 면할 수 있었고, 공부하는 시간도 늘어나 2회 연속 성적장학금도 받았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부모의 이혼 등으로 ‘왜 나만 힘들어야 돼?’ 하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찼던 나의 마음을 갈아 앉힌 것도 이 같이 한국장학재단을 통한 정부지원제도 덕분이었다.

사실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나중에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상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상위계층 학생에게 지원되는 국가장학금(희망드림) 덕분에 대출금액이 줄어, 나중에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도 부담이 줄었다.

유경 학생은 꿈도 꾸지 못했던 해외연수도 다녀올 수 있었다. 한국장학재단이 그가 ‘대학생 해외연수취업 프로그램(WEST PROGRAM)’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용에 대한 일부지원과 대출해 준 것. 그는 ‘능력의 불평등은 있어도, 기회의 불평등은 없다’고 믿어왔는데, 그것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이제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유경 학생은 올 여름 방학 때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여정을 도표로 그려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향후 그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목표를 정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목표 안에는 ‘환원’도 포함될 것이다. 그가 받은 후원의 열매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기뻐할 계획을….

공부하는 동안 이자를 내지 않고 취업 등을 통해 수입이 발생하면 원금과 이자를 갚도록 하는 ‘든든학자금’이 시행된 지 3년째를 맞고 있다.
든든학자금은 위의 사례처럼 가정형편 상 부모님이 학비를 충당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벌어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자립정신 강한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든든학자금이 나오기 전에는 상환기간이 도래하면 소득 유무에 관계없이 즉시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 일반학자금 대출만이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학기 중에 이자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등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상환 능력이 없는 경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대학 등록금 실소요액 전액을 대출해주고 소득이 발생한 시점부터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는 ‘든든학자금’ 제도를 새로 실시했다. 거치 기간의 이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자를 선납했다.

도입 초기 금리가 높다는 문제 등으로 대출 실적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도는 개선됐다. 올해 1학기부터 든든학자금의 대출금리는 3.9%(2010년 1학기 5.7%)로 낮아졌고, 대출자격 요건 중 성적기준도 ‘직전학기 C학점 이상(70점 이상)’으로 하향조정됐다. 성적기준에 미달해 든든학자금의 수혜를 받지 못할 경우에 ‘특별추천제’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도록 됐다.

이러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으로 든든학자금에 대한 인기는 상승 중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학자금대출 이용자는 총 36만3293명으로 이 중 든든학자금이 24만6197명, 일반상환학자금이 11만7096명이었다. 든든학자금 대출인원은 2011년 1학기(15만5524명)에 비해 9만 673명이 증가한 것이다. 총 학자금대출 중 든든학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1학기 대비 26.4%포인트 증가했고, 성적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70점 이상 80점 미만’ 학생 3만 562명도 든든학자금 제도권에 들어왔다.

일반상환학자금과 든든학자금을 모두 이용해 본 유남경 학생은 “든든학자금 제도 이전에는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 때문에 학업에 열중하는 게 힘들었지만, 든든학자금은 졸업 후 취업 등을 통해 일정 기준의 소득이 발생할 때 갚는 것이어서 학업 성적이 올랐다”며 든든학자금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다만, 학자금도 빚인지라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로 이자가 계속 불어나 상환액이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학기 대학생 학자금 대출 신청이 7월11일부터 시작됐다. 대출금리는 든든학자금과 일반상환 학자금 모두 1학기와 동일한 3.9%이며, 대출신청은 7월11일부터 9월 24일까지 해야 한다. 자세한 안내는 장학서비스센터(1666-5114)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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