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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장가계 가봤소? 제5 마지막 황룡동굴 黄龙洞

당신 장가계 가봤소? 제5 마지막 황룡동굴 黄龙洞

  • 기자명 박용신
  • 입력 2024.01.22 11:24
  • 수정 2024.01.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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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풍경 너머 탄성의 풍경

<황룡동굴黄龙洞>과 창사 <개복사 开福寺>

[서울시정일보 장가계 황룡동굴=박용신 기자] 장가계 일정의 마지막 날(2023.10.20)이다. 돌이켜 보면 짧은 일정에 상상도 못했던 생경한 것들을 너무 머리에 많이 담았다. 그 무게로 아침, 두통이 왔다.

▲ 우리도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운행될 수 있을까?

수억 만년 전 바다가 융기되어 돌출된 기기묘묘한 카르스트 규사암 봉우리, 자연지형 조화에 감탄하였다면 지하세계 중국 동굴은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설까? 호텔 식당에서 장가계 마지막 조반을 먹고 버스로 황룡동굴로 향한다.   

▲ 장가계 어디를 가나 이런 풍경, 이젠 새롭지도 않다.

<황룡동굴 黄龙洞>

장가계 시내에서 버스로 40분, 무릉원 제일 동쪽(7km) 삭계욕 풍경구 索溪峪风景区 (십리화랑, 보봉호, 황룡동)에 위치해 있는 황룡동굴은 1983년 이 마을 사람들이 산으로 뱀을 잡으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 우리 일행이 둘러본 장가계
▲ 버스에서 내리면 커피숍도 있고 넓은 광장이 나온다.
▲ 저게 뭐지? 눈길을 끄는 조형물 하나 - 洗手間- 그럴싸한 화장실이었다.
▲ 바쁠 것도 없이 자박 자박~
▲ 황룡동굴, 레드카펫 전각 터널 입구.
▲ 관광지 어디를 가나 입구에 나무를 이용한 테크 터널을 설치, 관광객이 예우 받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 전각 터널 옆으로 물레방아 조형물들이 늘어서 있다.

동굴 입구, 잠시 머리를 조심해야할 정도로 좁고 낮은 터널을 지나면 장수, 행복문이 나오고 다시 6~7분 걸으면 술이 익어가는 술독 저장고가 나온다.

▲ 황룡동굴 입구
▲ 입구, 들어가는 문. 주변 바위들이 석회암 임을 알려준다.
▲ 조금 걸으면 나타나는 두개의 문, 장수문(長壽門)과 행복문( 幸福門 )이다.
▲ 사람들은 주로 행복해 지려 행복문 (幸福門) 을 통과해 들어간다.
▲ 키 낮은 터널 옆으로 천장에 매달린 못난 종유석들이 나도 보아 달라 애원한다.
▲ 언듯, 한 귀퉁이 소외된 종유석
▲ 동굴에 술 저장고. 맛있는 술이 익어가고 있겠다.
▲ 배타기 전, 오른편 벽면을 장식한 "용무청" 용들이 춤추는 홀이란다.

줄곧 수평적 평지를 걸어 왔는데,  술 저장고를 지나니 갑자기 7~8여m 쯤, 내려가는 가파른  경사길이 나타났다. 이 길을 내려가 배타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 보트 타는 제법 넓은 선착장 홀. 지하 세계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대기중인 보트.
▲ 보트 타는 선착장
▲ 대기 중인 보트를 타고 이동한다.(5~6분)

▲ 이 물길을  "향수하"라 한다. "뮤직리버" "음악이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전장이 2km 820m 이고, 평균수심이 6m이고 최고 깊은 수심이 12m라 표기 되어 있다.

▲배에서 바라 본 물이 흐르는 동굴속 풍경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 가이드가  물에  사람고기(휴먼피쉬:도룡용과)가 살고 있다고 했다. (가이드가 지어낸 얘긴 줄 알았는데 실제 동굴 물에 "휴먼피쉬"라는 물고기가 산다고 한다.)

▲ 휴먼피쉬

그러나, 더 많이 살고 있는 것은 휴대폰이라고, 사진 찍으러 이리저리 움직이다 휴대폰을 많이 빠뜨리니 절대 휴대폰을 조심하라는~  

▲ 배 하선 선착장- 저기 4층 계단 불빛이 보인다.
▲ 4층 계단을 그래도 힘겹게 오르며~

여기서 4층 구조의 계단을 오르면 거기 넓은 공간, 비로소 크고 작고, 별의 별 석순, 석주, 어린 신들이 흙장난 하다 버리고 간 조각품, 종유석들이 현란한 불빛을 받고 춤을 춘다.

▲ 계단을 올라 첫 대면하는 황룡동굴 제일 굵고 넓은 석순, 용왕의 보좌 (龍王寶座) 용왕이 앉는 의자이다.

기대와는 달리 황룡동굴 첫 대면 종유석 작품이 뭉툭하고 볼품 없이 위압감만 주어 뭐, 이 동굴 그렇구 그렇겠구만, 기대가 반감 되었는데,

다시 몇 계단을 올라, 멈춰선 넘어 뾰죽 뾰죽 하늘로 오르려는 수 많은 종유석순들의  아우성, 댄스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공개홀이 나타났다.

▲ 사이키 조명 속 현락하게 춤을 추는 용왕과 그의 신하들.
▲ 잠시 침묵의 시간, 키스 타임. 멈춰서서 휘둘러 시선을 고정해 본다.
▲ 아직도 활동 중, 자라고 있는 석순들~
▲ 현란한 사이키 조명보다 본연에 색을 볼 수 있는 은은함이 더 좋다.
▲노마관식 (老雕觀食) 독수리 먹이 찾기 (정말 독수리가 먹이를 찾는 것 갔다.)
▲ 용왕의 아이들이 조물 주물, 소꿉 장난 하다 떠난 자리.
▲ 용왕의 황금의자
▲ 동굴 4층 구조, 상층부에 정말 많은 종유석들이 산재해 있었다.
▲ 설송(雪松) 소나무 가지에 핀 눈꽃, 오색 조명이 아니라 본연의 색태를 볼수 있어 좋다.
▲금거은창(金戈銀抢 )금방패, 은창이란 뜻인가?
▲천병국(千兵國) 이름이 붙여진 지형, 천명의 군사들의 막사쯤, 대륙의 전쟁 관련 이름이 붙었다.
▲ 우리나라 고수동굴, 이 형태를 "다랭이 논" 이라 이름했다. 이름에서도 중국과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 위에서 아래, 얼마나 높고 넓은지 동굴에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 황룡동굴 대표 종유석이랄 수 있는  정해신침(定海神針)이다. 표지석에 높이가 19.2m이고 1998년  1억위안(한화 약180억원)에 인민보험공사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적혀 있다. 

천장까지는 아직 6m가 남아 있고 1cm 자라는데 100년, 천장 끝에 닿으려면 6억년이 걸린다는 가이드 말씀.

▲ 이제 종유석 만큼, 많기도한 계단을 내려 가야겠다.
▲ 계단, 계속 오르고 내리고 힘은 좀 든다.
▲ 동굴내부 석회암, 바위의 형질을 잘 관찰할 수 있다.

황룡동黄龙洞은 석회암에 지하수가 스며들면서 기기묘묘한 종유석을 창조해 냈다. 면적은 20만평에 달하고 수직 고도 100m, 길이가 10km에 달한다. 동굴 안에 2개의 강과 3개의 폭포, 4개의 연못이 흐른다고 했다. 

▲ 다시 밖으로

아래 위 4층 구조로 형성된 동굴은 아래 2층은 항상 물(响水河)이 흐르는 수면 동굴이다. 관람객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개발된 코스는 약 4km이다. 

1994년부터 본격 개방된 이 황룡동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 이 산이 동굴을 품고 있는 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동굴에 금빛 찬란한 용이 살았다고 전해져 황룡동( 黄龙洞 )이라 했다. "중화 최대 아름다운 저택", "중국의 국실", 등의 언어로 이 황룡동굴의 아름다움을 칭송 하였다고 한다.

▲ 벼 추수가 끝난 논, 2모작이 가능하단다.

언뜻, 아름답기는 한데 뭔가 아쉽고 못마땅한 생각, 너무 강한 오색 조명 불빛들로 석회암 본연의 바위 표피 질감들이 왜곡되어 자연 그대로, 태초의 원시적 숨결을 느끼지 못함이 못내 서운했다.

 참고로 동굴은 석회동굴과 용암동굴로 나뉘는데, 석회동굴은 주로 카르스트(용해되기 쉬운 석회암이 지하수에 녹아 변형된 형태)지형에 동굴을 말하고 용암동굴은 용암이 흘르다 빠져나간 자리에 생성된 빈 공간을  말한다.

▲ 하늘로 하늘로 오르려는 돌 기둥들. 표면이 거칠다 황룡동 석회동굴.
▲ 고수동굴, "베이컨 시트"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황룡동굴과 똑같은 석회동굴 임에도 바위에 표피 질이 전혀 다르다.

위 사진에서  느꼈겠지만, 같은 석회동굴이라도 서로 다른면을 볼 수 있다. 황룡동굴은 거의 천장을 향해  위로 오르는- 종유석 바위들로 표면이 대부분 거칠고 날카로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수동굴이나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에 바위들은 거의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대부분 매끄럽고 투명한 빛을 띄고 있는데, 같은 석회동굴이라고 하니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해 추후 공부해 포스팅.

▲ 우리나라 석회동굴인 고수동굴- "에어리언"

석회동굴엔 석순, 석주, 종유석 등이 주로 많이 생성되며 우리나라 동굴은 80% 석회동굴(주로 강원도 지역 ex : 고수동굴, 환선굴)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장가계 황룡동굴도 석회동굴이다.

▲ 고수동굴, 만물상
▲ 고수동굴, "종유관에 숲"
▲ 고수동굴, 사자바위
▲고수동굴 사랑의계곡

※ 필히 시간 내시어 단양 고수동굴 가 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석회동굴 내벽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음악회- 동굴 내부 천연의 암석이 오색 조명이 아니어도 충분이 아름답다.

용암동굴에서도 석순, 석주, 종유석들이 자라기도 하는데 이는 동굴이 생성된 후 바닥이나 천정으로 용암이 유입되어 생겨난 현상이며 용암동굴은 비교적 단순하다. 

유명한 용암동굴은 미국 캘리포니아 라바 용암동굴, 우리나라 제주도 만장굴과 협재굴 등이 있다.

▲ 용암동굴에 생성된 종유석들. 제주 협재동굴
▲ 캘리포니아 라바 용암동굴.
▲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유네스코에 등재된 용암동굴, 만장굴

◇ 창사(长沙)로 - 생각의 정리

황룡동굴에서 2시간 반여 눈 호강을 잘했다. 장가계와 이별이다.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버스로 4시간 30분 창사로 간다.

내내 버스 안에서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다. 돌이켜 보면, 땅덩어리 우리나라에 몇 십배 대륙에 대한 부러움이 일었다. 그 큰 땅덩어리에 神들은 치우쳐 너무 많은 자연의 경이로운 것들을 베푸셨다.

▲ 장가계, 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다고, 아내가 산중에 올라 산나물 등을 채최해 광주리에 담아 지고 내려 온다고.

한국 사람들이 잘 가는 유럽이나 동남아는 사람 손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원이나 건축물들이 태반으로 어딘가 뜯어보면 억지스러운 구석들이 눈에 들어오곤 한다.

그러나, 내가 장가계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은 정말 상상을 뛰어 넘는 경탄에 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자연의 경이로움, 멋진 게 모두 크고 넓고 어떻게 저렇게 까지~

내내 사람들이 장가계 간다고 할 때 "설악산이나 가지 거길 왜가" 직설적 "돈 아깝게 거길 왜 가냐"고 삐딱의 말한 기억. 그러나, 이번 여행 엄지 척!  가성비 갑, 돈이 아깝지 않았다. 왜! 장가계 거기 미쳤다!.    

▲ 창사 이동중 점심 식사한 호텔
▲ 장가계에서 내내 잘 먹고 다녔다.

장가계를 떠나 중간 쯤, 호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창사에 도착, 비행기 시간이 아직 남아 개복사라는 천년고찰을 방문했다.

<개복사开福寺>

▲ 사찰 대문

개복사开福寺는 오대십국 즉, 당나라가 망하고 송나라 태동시기에 지어진 1000년 고찰이라고 했다. 1938년 화재로 여러 전각들이 소실 되었는데, 그 후 중창불사로 오늘에 이르렀고 유서 깊은 역사속에 많은 명승들을 배출하였다고 한다.  

▲ 이 고찰 대표 전각인 대비전(大悲殿) 이다. 특이하게 비(悲)자를 슬플비 자를 섰다.
▲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다.

특이한 것은 중국 삼국시대(조위曹魏, 촉한蜀漢, 손오孫吳 :220~280년 ) 촉한의 호걸, 유비, 관우, 장비 목상이 각 전각별로 모셔져 있었다.

▲중앙이 유비 좌측은 제갈량인가?
 
▲ 경내서 무슨 경을 읽는지 귓전을 쟁쟁하게 울린다.

▶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던 무언가를 천년고찰 개복사 부처님께 다 드렸다. 삼배로 죄송해 하며~

◎ 식당 서호루西湖樓

▲ 어느 성처럼 후원이 있는 대식당(종업원만 600명) 창사 서호루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 식사하는 학생들로 바글 바글한 식당 홀 내부

그새 얼마 만인가, 2만8천원 인가 해외로밍에 가입하고도  전화요금 많이 나올까봐(언젠가 캄보디아에서 로밍 가입하고 친구들과 자랑 몇 통화했더니 요금 폭탄 기억.) 마음대로 전화도 못했다.

가내 소식이 궁금하다. 집사람 잘 있었느냐고 이제 집에 간다고 보고 통화, 모처럼 전화버튼을 눌렀는데~ 뚜~뚜~ 계속 통화 중. 지금도~ 

집으로 돌아 간다는 것, 그 것은 누구나의 어머니 품, 포근한 안식(安息)이다.

○ 2023.10.21  00:40 창사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04시40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 4박6일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돌이켜 보면 너무 장가계 무릉도원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겠다. 거기 자주 갈 것도 아닌데  대륙에 너무 큰 것, 잊어 버리고 비록  작으나 아기 자기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 보듬어 더 아끼고 사랑하고 ~  가꾸어야겠지.

장가계 4박6일 같이 출장 협조와 지원해 주신 서울시정일보 김동길 회장님, 황문권, 김삼종 대표님 그리고 서울시정일보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 모두 건강하시고 다시 만남을 손 걸어 약속하며  (사진 : 고수동굴 홈피)

[장가계 무릉원 = 박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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