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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재미난마을’이 마을공동체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삼각산 재미난마을’이 마을공동체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7.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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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청년 그리고 어른이 복닥복닥 재밌게 사는 마을

재미난 밴드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이웃과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마을, 마을텃밭에 공동으로 가꾼 야채를 나눠 먹으며 마을주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스스로 선정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마을!

바쁜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마을이 서울 도심에서도 가능할까?

서울시가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삼각산 재미난마을’이 마을공동체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강북구 우이동과 인수동 일대에 있는 삼각산재미난마을! 삼각산 재미난마을의 역사는 지금부터 14년 전인 1998년으로 강북구의 공동육아협동조합인 ‘꿈꾸는 어린이집’이 구성돼 그곳에 아이를 보내던 부모들 간의 모임이 결성되면서 시작됐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가 되면서 대안교육을 고민하던 이들끼리 새로운 학교를 만들자는 의견을 모았고, 이에 관심을 갖은 지역의 단체와 교육활동가들이 결합하면서 2003년 10월엔 초등대안학교인 ‘삼각산재미난학교’를 설립했다.
마을극단 우이동
삼각산재미난학교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야 가능하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입시위주 교육을 배제하고 아이들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의 속도와 자신의 방법으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초반 3년 동안은 주변 주민들의 대안학교에 대한 편견과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학교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재미난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마을 공동체 활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2005년 마을잔치인 단오잔치를 시작으로 2006년엔 어린이날 행사로 아이들이 만든 놀이장터, 성탄절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이웃산타 행사 등이 이어졌다.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고, 2011년 5월에는 마을 주민들이 ‘사단법인 삼각산 재미난마을’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마을공동체 가꾸기를 시작했다.

현재 삼각산 재미난마을에는 마을의 이름처럼 재미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재미난카페는 저렴한 가격에 차와 음식을 먹으며 다양한 소모임과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주민들의 사랑방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마을밴드인 ‘재미난밴드’ 연습실에서는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는 주민들이 모여 밴드를 구성해 악기연습 및 일반주민 대상 밴드교육을 하고 있으며, ‘마을극단 우이동’에서는 십대와 어른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연극인들이 모여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공연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각산재미난마을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우수사례로 소개되면서 마을견학을 위해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천, 수원 등 각지에서 찾아온 단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교육공동체로 출발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생활문화공동체로 성장한 삼각산재미난마을! 삼각산재미난마을은 요즘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각산재미난마을 이상훈 이사는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협동조합방식의 마을기업 및 사회적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이 육성되면 지역사회의 건강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마을공동체의 활동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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