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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이스라엘-하마스 4일간 휴전합의

가자지구, 이스라엘-하마스 4일간 휴전합의

  • 기자명 백복승 기자
  • 입력 2023.11.23 12:58
  • 수정 2023.11.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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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고통을 덜기위한 일시적 휴전

지난 22(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최소 4일 동안 휴전에 합의하고, 이스라엘에 수감된 최소 150명의 팔레스타인들과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무장 세력에 의해 억류된 최소 50명의 인질을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달반 가까이 이어진 잔혹한 전쟁의 첫 휴전은 카타르의 중재 끝에, 이스라엘은 포위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더 많은 이스라엘 포로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진전의 신호로 보여져 전 세계는 환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인 21일 밤부터 전체 내각 회의를 열고 하마스와의 일시적인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지만,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일이 필요하다"고 환영했다.

이스라엘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날 경우 휴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총 100명의 인질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동맹 단체들은 지난 107일 이스라엘 남부마을을 기습공격하여 약 240명의 인질을 붙잡았고 하마스는 단지 4명 인질만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은 목요일 오전이 되어서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까지 휴전 시작 시간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화요일 밤 성명을 통해 4일 동안 50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매일 최소 10명씩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하루에 10명의 인질이 추가로 석방되는 한 휴전은 나날이 연장될 수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이번 휴전으로 석방될 수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300)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모든 인질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제안된 거래(휴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150명과 교환해 초기 인질 50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주의, 의료, 연료 보급품을 실은 트럭 수백 대가 가자지구로 진입할 것이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상공에서 모든 공중 출격을 중단하고 가자지구 북부에서 매일 6시간 동안 낮 비행금지령을 유지할 것이라고 가자지구 무슬림세력 관계자는 말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2023년11월 12일, 이스라엘군 제공)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2023년11월 12일, 이스라엘군 제공)

카타르의 휴전 협상 수석대표인 모하메드 알 쿨라이피 외무부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휴전은 "어떠한 공격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적 움직임도, 확장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4일간의 휴전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드론 비행이 중단되고, 가자 북부에서도 매일 6시간씩 드론 운영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운영 중단은 하마스가 협상 과정에서 요구한 내용이다.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무자비한 폭격을 가해 1,200명을 살해했다. 이들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로 14,000명 이상의 가자지구 거주인들이 살해되었으며, 그 중 약 40%가 어린이였다고 이 지역의 의료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0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로 가자지구에 무차별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가자지구의 무차별 폭격과 병원, 학교 등 민간시설 공격으로 지금까지 12,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살해 당했다고 가자지구의 보건부와 공보실이 발표했다.

휴전이 시작될 때까지 전투는 멈추지 않은 상태이다. 아침이 밝아오자 폭발로 인한 연기가 가자지구 북부 상공으로 치솟았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본부를 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장관인 리야드 알-말리키는 수요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쪽 끝에 있는 자발리아에서 일가족 전체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좁은 골목길에서 총을 쏘는 영상을 공개하며 "(가자) 지구 영토 내에서 테러리스트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며 무기를 찾기 위해 계속 작전을 수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조카들이 사망한 가자지구에 사는 모나(Mona)라는 여성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후에 휴전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우리는 모두 죽은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지 못할 것이며,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가 흘린 눈물을 보상받지도 못할 것입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합의된 인도주의적 원조에 대한 접근 확대는 영구적이어야 한다""이번 인질 협상의 결과로 현재 증가한 인도주의적 접근은 그대로 유지돼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주택가를 걷고 있다(2023년 11월 21일,  로이터통신 제공)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주택가를 걷고 있다(2023년 11월 21일, 로이터통신 제공)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적대 행위가 중단된다고 해서 더 광범위한 임무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전쟁 중이며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다.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인질들을 돌려보내고, 가자의 어떤 존재도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없도록 해야한다," 메시지를 전했다. 하마스는 휴전 협정 체결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고 있음을 확인한다“, "전사들은 우리 국민을 방어하고 점령을 물리치기 위해 계속 경계를 느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전략적인 일시 휴전으로 가자지구 거주민들의 고통은 일시 덜었지만,  그러나 이들에게는 이번 휴전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할 것인지 선택의 심리적 압박과 고충은 엄청나게 더해지고 있다.  가자지구에 계속 머물게 될 경우에는 휴전이후의  무자비한 폭격.파괴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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