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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북한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

러시아.북한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

  • 기자명 백복승 기자
  • 입력 2023.10.23 16:31
  • 수정 2023.10.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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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외교장관의 북한방문으로 북·러 관계가 본격적인 협력 궤도에 진입하다.

러시아 외교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러·북 관계 수립 75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 김정은 위원장,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고 정치적 일정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의 주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하고 양국 간 '쌍무적 연계' 확대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방북 성과를  러시아일간지  브즈글랴드(www.vz.ru)’는 게보르그 미르자얀 러시아 금융대학 교수 칼럼을 인용.보도했다.  미르자얀 교수는 칼럼에서 국제사회의 제재 방침에 따라  한동안 북한과의 일정거리를 둔 서먹한 관계를 해소한다는 의미에서 러시아-북한간 화해(Сближение)‘라는 측면에서 협력관계(경제, 군사기술, 정치 외교)가 진행되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분야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광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북한의 인프라 사업에도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무역, 경제, 과학, 기술협력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10차 회의)11월 평양에서 있을 예정이라면서 여기에는 지질탐사, 에너지자원과 기타 물품공급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경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광업이 2017년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광산제품 수출 제재로 큰 타격을 입었고, 한동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제재, 코로나19의 관련 제한 조치로 인해 식량, 의약품과 같은 필수품도 부족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군사기술 협력분야에서 미국은 이런 협력이 이미 진행중이고 북한은 최근 몇 달동안 군수물자를 수천개의 컨테이너에 실어서 러시아로 전달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루머라면서 루머에 대해 러시아는 논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 무기 이전이 루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78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군사적인 능력이 강화된 한반도에서 미국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과잉 반응을 보인다"고 비난하면서 인도주의와 정치적 해결을 우선하려는 러시아와 중국의 노력이 계속 거절당하고 있다”, “미국과 그 우방국들이 인위적으로 세계를 적대적인 블록으로 나누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나토(NATO)의 영역을 북반구 동쪽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있고, 미국이 이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3국 연합체 등으로 군사·정치 동맹을 만들고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북한 김 위원장도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19일 평양을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과 김 위원장은 "서로 굳건한 정치적, 전략적 신뢰 관계에 토대하에 복잡다단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미국이 아시아로 이동시키고 있는 핵무기를 포함한  전략적 인프라의 요소들과  미(美)·일(日)·한(韓)의  군사행동 증가에 대해  우려를  공유한다" 말했다. ()러 제재의 주요 동력원이 되어가는 일본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북한과의 정치적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일부 매체에서는 러--북의 밀월 단계가 공식적 동맹관계로 결성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필요성만 제기될 뿐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가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은 각자 자국의 주권을 높이 평가하고 다극화 세계에 가장 유리한 이익에 기반한 상황적 파트너쉽이란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의한 것이다.

러시아 투데이는 양국 관계가 "완벽하게 새로운 전략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한미일 정상회의(8월18일, 캠프 데이비드회담)  뒤에도 러시아와의 외교에는 손을 놓은채 '힘에 의한 평화'만 외치고 있다. 예정됐던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의 서울방문 및 한·러 차관급 협의일정이 기약조차 없는 가운데,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3회 일대일로(BRI)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러시아 푸틴- 중국 시진핑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북한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준비를 위함이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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