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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문 찾기] 해외 현지법인 인턴 경력, 채용 선호도 높아

[해외 취업문 찾기] 해외 현지법인 인턴 경력, 채용 선호도 높아

  • 기자명 윤새미 기자
  • 입력 2012.06.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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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윤새미기자] 청년취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취업인구가 처음으로 25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러나 20~30대 청년취업률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고, 실업률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취업의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 눈을 해외로 돌려보는 건 어떨까? 여기 정부의 지원으로 글로벌 인턴과 취업 경험을 살려 청년취업의 난관을 극복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소개한다

박용필씨는 오늘도 스웨덴에 위치한 LG전자 스웨덴 법인의 기획부서로 출근한다. 작년 6월 이 회사에 입사한 그는 이번 달로 입사 1년차 신입사원. 그러나 용필씨에게 스웨덴과 입사한 회사가 낯설고 물설은 곳은 아니다. 정확히 그는 제작년 이곳에서 글로벌무역인턴십 과정을 거쳐 인턴으로 근무했었고 최종적으로 현지 기업에 합격해 스웨덴에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박씨는 대학에서 경영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큰 세계를 경험하자는 목표로 1년 간 호주워킹홀리데이, 글로벌 챌린저 일본지역 탐방, 3개월 동안의 중국 배낭여행을 경험하며 글로벌 마인드와 도전정신을 키웠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가진 경험과 열정에 비해 전문성에 대한 준비가 부족함을 느꼈고, 취업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한국무역협회의 글로벌무역인턴십 과정이었다.

[용필씨가 도전했던 글로벌무역인턴십 과정이란?]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시행하는 ‘글로벌무역인턴십’은 국내교육 6주 동안 무역실무, 국제마케팅, 비즈니스외국어, OA 등 강의를 들은 뒤 유럽, 미주, 아시아 등 24개국 내외 국내기업의 해외지사 및 법인에 인턴으로 파견돼 6개월 동안 현지 비즈니스 및 업무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무역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외 무역업계 영업활동, 계약수주 등 해외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2009년 1기부터 시작해 현재 8기 서류전형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300명의 대학생들이 인턴십 과정에 참여했다.

참가자는 상반기 하반기 연 2회 선발하고 있으며, 정부해외인턴사업 통합홈페이지(www.ggi.go.kr) 에서 접수를 받아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하여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에게는 왕복항공권, 수속비/보험료, 6개월간 소정의 현지체재비 보조한다. 글로벌무역인턴십8기의 국내사전교육은 7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이며, 해외인턴십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글로벌무역인턴십 과정에 최종 합격한 박씨는 국내에서 사전교육을 받은 후 LG전자 스웨덴 법인에서 6개월간 일하게 된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117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그 중 용필씨가 일하게 된 스웨덴 법인은 북유럽 4개국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지역의 LG전자 마케팅과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곳이다.

그가 근무했던 기획부서는 한국 본사와 현지 법인의 커뮤니케이션을 역할을 담당하며 세일즈 리포트 작성, 판매계획 수립, 예산관리, 제품별 손익분석 등의 업무를 통해 마케팅과 세일즈 부서를 지원하는 곳으로 인턴쉽 초기 박씨가 맡았던 역할은 일별&월별 판매 리포트 작성.

박씨는 하루 동안 판매한 매출액을 국가별, 거래선별로 정리해 회사 전 직원이 매일 아침 컴퓨터를 켰을 때 보는 일일판매정보(Daily sales news)를 만들었는데, 이 때 영업사원들에게 정확한 숫자를 제공하고, 매출 추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작성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그가 일한 기획부서에는 마케팅, 서비스, SCM 부서의 현지 직원들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턴기간 동안 그는 궁금한 점이 있으면 현지 직원을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며 인턴기간 동안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배우는 자세로 즐겁게 인턴생활을 한 박씨는 인턴 근무 중 채용 제의를 받아,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스웨덴에서 현지 취업에 성공했다.
인턴 후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업무의 연속성 때문에, 법인에서는 ‘글로벌무역인턴십’ 출신의 인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실제로 박씨는 글로벌무역인턴십 4기 출신이고 현재 LG전자 스웨덴 법인에는 그의 후배인 글로벌무역인턴십 5기, 6기들도 함께 일하며 ‘글로벌무역인턴십 4기~6기 연속 현지취업’이라는 성공사례를 계속해서 써가고 있는 중이다.

박씨는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해외취업의 장점으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배울 수 있는 점을 꼽았다.
해외법인은 본사보다 인력풀(Pool)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해진 틀에서 한 가지 업무를 하기보다는, 타 부서와 협업하며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다. 또한 해외에서의 생활을 통해 타문화(Cross-culture)와 글로벌 비즈니스를 배울 수 있다. 박씨는 실용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국가인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근무하며 북유럽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신뢰 중심의 비즈니스 문화를 배우고, 선진국가에서 큰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취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그는 “해외 근무, 화려한 외국생활 등 환상만을 가지고 해외취업을 접근하기 보다는, 한국이든 외국이든 장소에 관계없이 먼저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와 직무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배우고 깨닫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박씨는 6개월마다 파견오는 인턴 후배들에게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현지 생활과 노하우를 전달해 주고 싶다고 한다. 그의 작은 바람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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