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김한규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송파구 문정동 ‘테리타워’ 7층 제일물산 회의실에서 제3회 충성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충성문학상은 한 사업가가 사비를 털어 제정한 문학상이다. 이 상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쓰기의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문학 작품활동을 한 작가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3년 전에 제정하여 올해 3회째 시상이다.
이 문학상은 육군3사관학교 출신인 오준섭 대표(74ㆍ제일물산)가 학창 시절부터 꿈꾸어 왔던 문학을 ‘3사문학회’의 동문과 함께하기 위해 제정하였다. 홀수 연도에는 3사 문학회원 중에서 수상자를, 짝수 연도에는 전국으로 확대하여 우수 작가를 선정하며 연 1회 시상하고 있다.
박중호 수필가(73ㆍ서울 강남구)가 3사 문학회원 중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으며 은퇴 후 늦깎이로 문학의 길에 들어 수필가로 활동하면서 산문집 『그때가 돼봐야 그때를 안다』, 『세상을 걷는다』 등 4권의 저서를 출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준섭 충성문학상 운영위원장은 “박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문학 작품으로 국민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는 글을 쓰시는 문학가를 존경합니다. 이런 작가분들에게 작으나마 꿈을 드리고 싶어 이 상을 제정하게 됐습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성의를 다해 계속하겠습니다.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준섭 대표는 군부대 방문을 통해 계절별로 화장품, 보온대(핫팩), 냉 음료수 등 훈련할 때 도움이 되는 물품을 주기적으로 기부하여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에 크게 이바지해 오고 있다. 이러한 기부활동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12년 째 계속 해오고 있는 이 시대에 군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선행자라고 군에서 칭송을 받고 있다.
박중호 수상자는 “아직 미천한 저에게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세기 전 젊음을 다지는 교육을 받았던 충성대(忠誠臺)가 생각납니다. 앞으로 충성문학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군의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작품 활동하여 보답하겠습니다. 글을 통하여 마음을 전하고, 뜻을 전하고,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뜻을 전하여 소통하고 함께하는 군대를 만들고, 나아가서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데 그 초석이 충성문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시상식을 주관한 김종화(73세, 서울 송파구) 운영위원은 “다음 해는 어떤 아름다운 작품을 만날지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며 이 상(賞)을 열심히 전파하고 좋은 문학 작품을 모으겠다.”며 굳은 의지의 미소를 가득 담았다.
한편, 이 행사의 중심을 이루는 ‘3사문학회’ 김광봉 회장(73. 서울 도봉구)은 “국가관과 안보관 그리고 충성심 없이는 국가의 존속이 쉽지 않습니다. 국가발전을 위해 앞장서야 할 장교출신들로 뭉쳐진 ‘3사문학회’가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해나가고 더욱이 충성문학상을 통하여 후배 양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굳건한 안보태세 강화와 군대문화의 창달에 근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