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폴란드 10월 선거, 야권연합이 과반확보

폴란드 10월 선거, 야권연합이 과반확보

  • 기자명 백복승 기자
  • 입력 2023.10.16 16: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날트 투스크(시민연합 대표)가 이끄는 야권연합이 폴란드 하원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성공

15(현지시간) 폴란드에서는 4년임기의 하원의원(세임) 460명과 상원의원(세나테) 100명을 뽑는 총선거가 치러졌다. 도날트 투스크(66, 시민연합 대표)가 이끄는 야권연합이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과반 확보에 성공하면서 현 집권당 법과정의당(PIS)’의 연립정부가 무너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의 출구조사 결과 집권당인 중도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법과정의당(PIS)’36.8%를 득표에 그쳐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족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독립연맹당의 득표율도 6.2%에 불과해 두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과반 확보는 불가능하다.

도널드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가 15일(현지시각) 실시된 하원 총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
도널드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가 15일(현지시각) 실시된 하원 총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

반면에, 과반 의석수 확보가 확실한 야권연합의 승리였다.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한 군소정당들이 단일화한 시민연합(PO)31.6%, 3의 길(PSL)13.0%, 신좌파당은 8.6%를 득표 53.2%로 과반 확보가 성공했다.

폴란드 하원 의석수는 모두 460석으로 이 중 230석 이상을 확보해야 과반 확보가 이루어진다. 하원은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정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은 전국에서 5% 이상의 표를 얻어야 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  하원 의석 배분은 비례대표제로 개표가 100% 완료되고 나서, 의회 진입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군소정당들이 얻은 표를 상위 정당들에 배분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의석수가 확정된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연합은 248석을 차지 과반의석수 확보 가능해 졌고, 집권당 법과정의당(PIS)’자유독립연맹당212석에 불과한 집계결과가 나왔다.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법과정의당(PIS)’  대표는 이번 선거가 "대단한 성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출구조사대로라면 여당이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인정했으나 "야권의 승리가 곧바로 임기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은 분위기이다.

2019년 총선에서 법과정의당(PIS)’은 하원에서 과반인 235석을 확보하며 단독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사법부의 독립성 제약과 유럽통합에 대한 비판적 노선과, 낙태 규제, 반이민 정책 등을 펼치면서 유럽연합(EU) 집행부와 충돌을 빚어왔다. 지난 5월에는 EU가 추진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에 반발하여 수입금지를 연장했고, 지난 9월에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부에 추가 무기 지원 중단까지 선언하며 지지율 회복을 위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러.우 전쟁에서 친()우크라이나.()러시아 정책으로 초유의 인플레이션을 자초하였고, 여전히 에너지 경제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거진 정경유착 의혹, ()우크라이나 국민 정서를 해소시켜주지 못하여 총선 직전 지지율은 30%대까지 추락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전국 평균 72.9% 추산되어 공산주의가 종식된 1989년 폴란드 선거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로써,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 연장까지 했을 정도였으며 법과정의당(PIS)’ 정권에 대한 불만을 많은 투표자들이 표시했다고 서방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출구조사에서 보여준 바와같이 야권연합이 대통령 거부권을 뒤집는 데 필요한 5분의 3 의석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야권연합이 구성한 연립정부가 법과정의당(PIS)’ 쪽인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정치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폴란드 선거 결과로 한국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현 집권당이 전력증강을 위해서 한국산 무기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당시, ()독 성향 도날드 투스크가 주도하는 시민연합은 독일 군수기업과의 협의를 선호하며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하였고  군비증강 자체에 좋은 감정은 없어 보였다. 도날드 투스크가 총리로 집권하면 군비증강의 대폭 수정과 독일 군수기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추진된 계약은 그대로 유지되겠지만추가계약 및 장기비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