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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이슈] 노원구. 당현천 산책길에 펼쳐지는 빛의 연금술

[구정이슈] 노원구. 당현천 산책길에 펼쳐지는 빛의 연금술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3.10.10 07:47
  • 수정 2023.10.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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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빛조각페스티벌 ‘노원달빛산책’ 개최

▲ 당현천 산책길에 펼쳐지는 빛의 연금술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서울 노원구가 오는 13일부터 24일간 당현천에서 빛의 연금술을 주제로 ‘노원달빛산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4회차를 맞이하는 노원달빛산책은 작년 66만명, 일평균 4만여명이 다녀가며 대중성, 예술성을 갖춘 노원구 대표 축제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작품 규모와 수를 늘렸다.

구민 참여형 작품을 확대하고 독일·대만 해외 작가를 초청해 다양한 실험과 협력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작가 18인이 당현천 2.5㎞ 구간에서 예술 등, 빛조각, 뉴미디어작품 등 총 42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시민참여작품을 포함하면 1000여 점이 전시된다.

올해 노원달빛산책의 주제는 ‘빛의 연금술’이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시민에게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연금술의 기본이 되는 원소들의 의미를 다양하게 풀어내며 아름다운 빛의 세계로 초대한다.

3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스토리가 전개된다.

제1구간 ‘물과 생명의 연금술’에서는 기본적 원소 중 하나이자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을 통해 자연과 환경을 다룬다.

대만 작가팀 UxU Studio의 ‘Illusion Waterfall’은 7m 높이의 인공 폭포 조형물로 빛이 물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제트 공방의 ‘마법사의 등대’ 위에서 관객이 UV 라이트를 당현천에 비추면 오색스파크의 ‘신비의 바다’에서 3m의 고래 떼를 만날 수 있다.

연꽃, 6m가 넘는 대형 물고기, 무지개 등 수중 생물들과 관련된 빛조각을 즐길 수 있다.

제2구간 ‘대지와 자연의 노래’에서는 꽃, 나무, 동물 등 지상 생명체와 불 관련 작품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장지연 작가의 ‘초현실적 일상:달빛 아래 산책’은 3D 홀로그램 장비로 고전적 대리석 조각 제품에 생명을 부여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한쪽에서 보면 무지개빛 용, 다른 쪽에서 보면 태극 모양을 띄는 전영일 공방의 ‘태극-우로보로스’도 감상할 수 있다.

다리에 설치된 박봉기 작가의 ‘호흡’은 대나무를 사용해 자연과 관객과의 호흡을 기다린다.

제3구간 ‘조화로운 우주’에서는 미시적 원자의 차원과 거시적 우주의 차원을 연금술적으로 연결해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독일 미디어아트 작가 티모 헬거트 및 아폴론이머시브웍스 협업 작품인 ‘루나 크레센도’는 37개의 링 형태의 조형물로 작은 타원에서부터 가장 큰 타원까지 점진적으로 확장되며 초승달을 형상화했다.

빛과 소리를 매개로 10분간 전개되는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에게 잠시나마 숨을 고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천리강산도’는 평면의 회화 작품에 3D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 실제 눈앞에서 무릉도원이 펼쳐지는 환상을 경험할 수 있다.

가제트공방의 ‘연금술사의 성’은 관람객이 직접 신비의 성을 올라가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올해 달빛산책은 구민 참여에 역점을 두어 발달장애인, 은둔청년,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이 참여한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채원 작가의 ‘노원의 숲’, 정인성 작가의 ‘은하수를 건넌 홍학홍학홍학’, 김지혜 작가의 ‘확장하는 드로잉’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노원구 지역 작가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토론을 통해 공공 미술작품을 전문예술인에게 의뢰하는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주홍 작가의 ‘이클립스’, 안경진 작가의 ‘퓨전’이 그 결과물이다.

당현천 산책길에서 펼쳐지는 축제인 만큼 구는 달빛 쉼터 3개소도 신규 조성했다.

햇님 달님, 체스 등 예술적 공간 조성을 통해 편안한 쉼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리고노약자와 장애인도 안전하게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환경으로 축제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개막행사는 오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성서대 인근 당현천 바닥분수에서 점등식과 함께 시작된다.

6개의 줄에 구민 소원지를 모아 제작한 2000여 개의 낙화봉에서 불꽃이 흩어지는 낙화놀이가 펼쳐지고 축제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신의 선물’이라는 주제의 무용 퍼포먼스가 공연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같은 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 도슨트 교육을 받은 구민이 직접 관람객을 위해 해설하는 ‘달빛해설사 투어’도 운영한다.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 누리집, 노원달빛산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빛으로 이루어진 기적들을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다”며 “앞으로 노원달빛산책은 빛조각축제로 노원을 넘어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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