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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집단 폭행, 피해자 친형 "동생 발음도 안 되고 대소변 가리기 힘들다"

광주 집단 폭행, 피해자 친형 "동생 발음도 안 되고 대소변 가리기 힘들다"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8.05.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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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택시 탑승 시비에 휘말린 30대 남성이 집단 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놓였다. 가족들은 그를 폭행한 일당의 엄벌을 추구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2일 광주 집단폭행사건에 가담한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형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동생이 조직폭력배가 낀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집단 폭행 사건은 지난달 30일 새벽 5시쯤 발생했다. 당시 B씨는 자신을 포함해 남성 3명, 여성 2명과 함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일행 중 한 명이 먼저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남성 7명, 여성 3명이 함께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B씨 일행이 잡은 택시에 상대쪽 여성이 타려했다는 주장이다. 뒤늦게 술집으로 나온 B씨는 이 과정을 말리다가 싸움에 휘말렸다.

A씨는 상대방 남성들이 B씨를 도로 건너편 도로 풀숲에 쓰러트린 뒤 큰 돌로 수차례 머리를 내리찍고 나뭇가지로 눈을 찔렀다고 말했다. 또 동생 B씨가 처음에는 상대방 남성들과 일 대 일로 싸웠지만 이후 상대방 남성들이 집단으로 달려들어 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B씨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그는 향후 심각한 시력 저하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A씨는 "현재 동생이 발음도 안 되는데다가 대소변도 가리기 힘들다"며 "경찰은폭행한 일당 중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남자 7명 모두 폭행에 가담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피의자 조사를 통해 피해자 측에서 주장한 폭행 피해가 대부분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일부가 문신을 하고 있었고 G파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할 만한 폭력조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며 "폭행 정도가 심각해 주도한 이들을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국민청원도 올라온 상태다. 하루 만인 3일 오전 11시 45분을 기준으로 97,615명이 집단폭행 사건을 엄벌해달라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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