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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군부 쿠데타 새로운 지도자 ...압두라하마네 치아니 장군

니제르 군부 쿠데타 새로운 지도자 ...압두라하마네 치아니 장군

  • 기자명 백복승
  • 입력 2023.07.30 14:32
  • 수정 2023.07.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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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기' 를 손에들고 나온 쿠데타 지지자들, 곤혹스러운 프랑스와 미국

지난 26일 니제르 군부 쿠데타로 자신의 경호원들에게 억류된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다콜로나 외무장관은 AFP 통신에서 이번 쿠데타가 최종(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바줌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으며, 쿠데타 세력이 국제사회의 의견을 듣는다면 출구가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지난 27(현지시간) 쿠데타 지지자들은 여당 당사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거나 차량을 불태웠다. 러시아 국기를 들고 나온 쿠데타 지지자들은 국회 밖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이중 몇몇이 시위에서 이탈해 단독 행동으로 불을 질렀다니제르의 일부 시민 사회 단체는 최근 몇 주 동안 친프랑스에서 친러시아로 체제 이행을 촉구했다.

수도 니아메에서는 상점과 시장이 문을 열었다. 쿠데타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 폭우가 지나고 거리로 쏫아져 나왔다국회 밖에 모인 사람들은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었다. 손에 들린 팻말에는 "타도 프랑스""외국군 기지 철수"가 적혀 있었다.

니제르 새로운 지도자로 주목하고있는 압두라하마네 치아니 장군
니제르 새로운 지도자로 주목하고있는 압두라하마네 치아니 장군

현재 군 당국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한 군부를 지지하고 있다.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은 서아프리카 지역내 이슬람 무장세력에  맞서는 서방과의 동맹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니제르는 1958년 프랑스령 서아프리카에서 독립 후, 지리적 제약과 시장 경제의 부재 등으로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991년에는 다당제 체제를 도입하여 민주적 정치체제를 갖추게 되었다그러나 니제르 정부는 아직도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을 국제사회 협력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아프리카 니제르, 말리 등이 프랑스에 분노하는 이유는 과거 그들의 식민지를 현재 정치적. 사회적인 지배계층이 프랑스, 미국 등에 의존하고 국민경제의 성장동력인 천연자원들을 헐값에 팔아치우고 있다는 점이다. 니제르는 나이지리아, 베냉, 부르키나파소 등과 국경을 접하는 약 15천만명 인구, 남한의 10배가 되는 땅, 농업(목화), 광업(, 다이아몬드), 석유산업 등이 있으며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아프리카 2위 원유생산국이다.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음에도 국민생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리비아, 차드, 나이지리아, 베냉, 부르키나파소, 말리, 알제리에 둘러싸인 니제르공화국
 리비아, 차드, 나이지리아, 베냉, 부르키나파소, 말리, 알제리에 둘러싸인 니제르공화국

프랑스, 미국은 우라늄,석유등이 천연광물이 풍부한 니제르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바줌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약속했다유엔(UN)은 니제르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과거 니제르에서 400만명 이상에게 인도주의적 경제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니제르 국영TV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음악과 코란 구절이 섞인 심야 쿠데타 발표를 반복 송출중이며, 평소 진행하던 점심시간 뉴스 방송 중단은 계속되고 있다.

군부 쿠데타 지지하는 한 시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자원을 가지고 있으니 군부가 도시 안보 체계를 개선하고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되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그들이 부르키나파소나 말리의 전철을 밟더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서 유명 친러시아 논객들은 쿠데타 지지글을 올렸다. 이번 쿠데타가 러시아와 바그너가 니제르에 진출할 기회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번 군부 쿠데타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

BBC 프랭크 가드너 안보 전문기자는 이번 쿠데타는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반건조지대) 지역에서 안정을 회복하려는 프랑스와 서방 세계의 노력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이웃 말리가 러시아의 바그너그룹과 협력하기로 했을 때 프랑스는 사헬지역작전본부를 니제르로 옮긴 바 있다.”, “이번 쿠데타가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이미 니제르 또한 영구적인 안전기지는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그는 이 지역에서 서방의 영향력은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음을 분석한 것이다.

군부 대변인 마즈 아마두 압드라마네 대령은 이번 쿠데타가 "악화되는 안보 상황 및 열악한 경제·사회 지배구조"로 인해 촉발됐다고 발표했다. 니제르의 민간 일간지 르 앙케튀르는 바줌 대통령이 압두라하마네 치아니 장군을 대통령 경호부대 지휘관에서 직위 해제하려 하자 이번 쿠데타가 촉발됐다고 상반된 내용을 전했다.

지난 26일 한때에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백 명의 국민들이 군부에 항의하며 군대가 병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경고사격을 받은 후 모두 해산해 버렸다

하수미 마수드 니제르 외무장관은 국민들에게 군부의 정권탈취에 반대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대화를 통해 현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이웃 나이지리아에서 파견된 사절이 쿠데타군부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고,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대표해 중재에 나서려던 파트리스 탈롱 베냉 대통령은 계획을 포기했다.

이웃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이슬람 반군에 의해 쿠데타가 촉발되어, 양국의 새로운 군사 지도자들은 프랑스와 결별하고 친()러시아 정책을 표방했다. 또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 말리 정부는 서방 군대와 함께하기보다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서방은 아프리카에서 친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각국 언론들은 친()러 국가탄생이 도미노현상처럼 번져감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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