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본지 창간 20주년에 즈음해 "서울시민문학상" 공모작을 게재한다.
시상식은 오는 8월 25일 백범기념관 컨벤션 홀이다.
이둘임 시인은 황토현시문학상, 석정이정직문학상, 솜다리문학상, 제28회 모던포엠 추천작품상과 시집 으로는 <우리 손 흔들어 볼까요>, <광화문아리아>, 외 동인지 다수가 있다.
염열의 7월 이둘임 시인이 들려주는 詩자락에 율려의 영적 고향의 소리가 매미소리의 떼창에 울려 퍼진다.
풍경(風磬) / 이둘임
ㅡ길거리 글 판
출근길에 만나는 빌딩 대형 글판
간결한 문장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새뜻한 문구가
따스한 바람으로 와닿아서
코는 찡해지고
찌든 마음을 망치로 펴는 듯하다.
마음을 잡아주는 글귀
청아한 풍경소리로 귓전을 맴돈다.
한 계절이 지나가고 새로운 글 판이 올라온다
리허설 없는 삶을 뒤돌아 보라며
계절마다 나를 깨우쳐 준다.
영혼을 씻어주는 문장
거리의 풍경風景이 풍경風磬이 되어
나의 일상을 인도하고 있다.
●심사위원장 오선 이민숙 시인(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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