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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순영 박사. 성서에서 배우는 동성애. 아무리봐도 이건 아니다

[칼럼] 오순영 박사. 성서에서 배우는 동성애. 아무리봐도 이건 아니다

  • 기자명 오순영 의학박사
  • 입력 2023.07.0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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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의 책임자들의 하는 자들의  짓거리. 이건 아니다
일국의 책임자들의 하는 자들의  짓거리. 이건 아니다. 글에 男과 女가 있다.

[서울시정일보 오순영] 동성애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1) 종교적 문제

세계적으로 많은 신자를 갖고 있는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모두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 기독교의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는 일곱 군데(창세기19:5, 레위기18:22, 20:13, 사사기19:22, 로마서1:26-27, 고린도전서6:9-10, 디모데전서1:9-10)에서 동성애를 금지하는 구절이 있다. 레위기에서는 ‘여자와 눕듯이 남자와 눕지 말라 이것은 가증스럽다.

가증한 일을 행했으니 그 둘이 반드시 죽게 하라. 그들의 피가 자신에게 있을 것이라.’했고, 고린도전서에는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했다. 

이슬람교에서는 코란에 제시된 롯의 백성들 이야기를 동성애에 관한 알라의 경고와 처벌의 근거로 삼았다. 코란 제7장 80~84절에 나타나 있다. 

“하나님이 롯을 보내니 그가 그의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너희 이전 어떤 세상 사람도 하지 아니한 부도덕한(ﺔﺸﺣﺎﻔﻟﺍ) 일을 너희들은 저지른단 말이뇨”〔80절〕/너희는 여성 대신 남성에게 욕망을 가지고 접근하니 실로 명령을 위반한 백성이라〔81절〕/이때 그의 백성들이 대답하여 말하길 “그들을 마을에서 추방하라. 실로 이들은 순수해지려 하는 사람들이다”〔82절〕/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아내를 제외한 그와 그의 가족을 구하였다. 그녀는 명령을 위반한 이들 중에 있었다.

〔83절〕/그래서 하나님은 그들 위에 비를 내렸다. 그러니 죄인들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보라〔84절〕

한편 동성애의 처벌에 대한 언급은 코란 제4장 15절과 16절에서 발견된다.

“너희 여인들 가운데 음란한 자 있다면 네 명의 증인을 세우고 만일 여인들이 인정할 경우 그 여인들은 죽을 때까지 집안에 감금되거나 아니면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그 여인들에게 명할 것이라.”(15절)

“너희들 가운데 있는 두 남자들이 비합법적인 성관계를 하였다면 그 두 사람의 명예를 빼앗아라. 만일 그들이 회개하고 바로잡는다면 내버려두어라. 왜냐하면 하나님은 회개를 수락하는 자비로운 분이시라.”(16절)

『하디스』는 예언자 무하마드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책으로 샤리아를 구성하는 쿠란 다음으로 중요한 책인데 여기에는 여러 곳에서 동성애를 금하는 내용이 출현한다. ‘롯의 백성들이 한 행위를 한 이들에 대해 위에 있는 자와 아래 있는 자 모두를 돌로 쳐라.’‘너희들 중 롯의 백성들이 한 행위를 하는 자를 발견하는 이는 능동자와 수동자를 살해하라.’‘결혼을 하지 않은 한 남자가 동성애 죄로 체포되면 그는 돌에 맞아 죽게 될 것이다.’등이 있다. 

불교는 출가자와 재가자를 막론하고 성적 청정성을 수행생활의 최고 덕목으로 간주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출가자일 경우 이성애나 동성애를 막론하고 어떠한 종류의 성행위도 금지하고 있으며, 이 규범을 어긴 승가 구성원에게는 예외 없이 교단 추방이라는 가장 가혹한 처벌, 즉 바라이죄를 물었다.

불교용어 중에는 판다카(pan.d.aka)라는 말이 있는데 이를 현대어로 표현하면 성소수자가 됨이 틀림없다. 판다카에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복장성도착자(transvestite), 무성애자, 다성애자 뿐 아니라 양성의 생식기를 가진 사람, 거세된 사람도 포함된다. 불교교단은 이들의 정식 출가수행을 막았는데, 그 이유를 《마하바가(Mah칊vagga)》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음은 마하바가의 일부이다. 

어떤 판다카가 출가하여 승려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그는 많은 젊은 승려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리 와 보시오. 존경하는 스님들, 제발 나를 더럽혀 주시오.” 그 승려들은 그를 비난하면서 말했다.

“저리 꺼져, 판다카야! 우리가 너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젊은 승려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판다카는 키가 크고, 건장한 행자승들에게 다가갔다. “이리 와 보시오. 존경하는 스님들, 제발 나를 더럽혀 주시오.” 그 스님들은 그를 비난했다. “저리 꺼져, 판다카야! 우리가 너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행자승들에게 비난을 들은 그는 코끼리 사육사들과 마부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리 와 보시오. 어르신들, 제발 나를 더럽혀 주시오.” 코끼리 사육사들과 마부들은 그를 더럽혀 주었다.

그들은 불평을 늘어놓으며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 은둔자들, 붓다의 추종자들은 판다카들이며 판다카가 아닌 사람들은 판다카들을 더럽히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두 수행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승려들은 코끼리 사육사들과 마부들이 불평을 늘어놓으며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마침내 자신들의 스승인 석가세존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

그러자 세존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승려들이여! 만일 어떤 판다카가 출가하지 않았다면 그를 출가하지 못하게 하시오. 만일 그가 이미 출가를 했다면 그를 교단으로부터 추방하시오.”라고.

무엇보다도 붓다는 판다카들이 같은 승가 구성원들과 동성애나 유사 성행위를 벌임으로써 기존의 교단 질서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염려했던 것이다. 

힌두교, 유교, 도교의 경전에는 동성애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러나 이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적으로는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따라서 동성애가 극히 적어 금지할 필요성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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