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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대통령의 성명, 바그너 일탈행위는" 반란"으로 규정

푸틴대통령의 성명, 바그너 일탈행위는" 반란"으로 규정

  • 기자명 백복승 기자
  • 입력 2023.06.28 00:08
  • 수정 2023.06.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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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 반란행위로 얻은 러시아의 단결력과 푸틴대통령의 계책

지난 27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갖고 러시아인들의 애국심과 사회 전체 공감된 힘이 이번 바그너 사태수습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의 가장 어려운 시련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응원한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의 일탈행위를 무장반란으로 규정한  푸틴대통령 연설

그는 국민들의 애국심, 인내, 단결에 감사한다면서 모든 협박과 내부 불안을 조성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사회, 행정, 입법당국이 모든 면에서 최고수준의 통합을 보여줬고 헌정에 대한 지지는 확고했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종교, 주요 정당이 조국의 운명에 대한 책임이라는 중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치 단결했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초기부터 발생가능한 위협을 무력화하고 헌정질서, 시민의 생명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즉시 취해졌다고 말하면서, 반란주모자들도 어차피 진압된다는 것을 예단한 것이라 결국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러시아의 적들(키예프의 네오 나치, 집단 서방의 후원자 등)이 원했던 것은 동족상잔일 것이라면서 그들은 러시아 군인들끼리 서로 죽이고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어 결국 러시아가 패배하고 사회가 분열 돼 피비린내 나는 내전에 직면하기를 원했을 것이라 말했다. 우크라이나 최전선의 반격에 실패한 것에 대한 복수를 꿈꾸었을 것이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 막바지에 행동을 중단하고 유혈사태를 허용하지 않도록 결단을 내린 바그너 대원과 사령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바그너에는 세가지 선택권을 부여했다. 첫번째 선택은 국방부같은 법집행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는게 것이며, 두번째는 가족 친지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번째는 누구나 원하는 사람은 벨로루스로 갈 수 있다고 직접 확인시켜 주었다. 푸틴 대통령 연설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대통령의 연설이 과장되지 않고 작금에 벌어진 사태의 수습에 대한 러시아의 운명을 결정짖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연설에서 수지바(судьба)운명이란 단어가 몇 번 나왔다. 사람들이 강한 신념으로 믿을 때 나타나는 결과로서의 운명이다.

이번 바그너그룹 소동으로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의 결단과 믿음, 판단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바그너그룹도 건재하며, 바그너PMC는 별동부대로서의 역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러시아 국민들의 신뢰도 두터워 졌다. 정규군은 아니지만 사실상 아르미야 나로다(армия народа) 국민의 군대이다.

프리고진은 작년부터 무기와 포탄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다고 쇼이구 국방장관을 자주비난했다더 많은 화력 지원으로 적을 더 빨리 더 많이 해치울 수 있다는 불만을 토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군 수뇌부 판단을 달리했다. 이번 무장시위 발단은 바그너그룹 해체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이 세운 공을 무시하고 해체함으로써 러시아 군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들의 돈벌이 직업도 끝난다는 생각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항명을 시도한 것이지만 판단 착오를 일으킨 것이고, 집단 서방의 부풀리기 보도, 러시아군 혼란야기 등 공작 차원에서  '무장반란'으로 변질 되었을 수도 있다.

 

영국 정치인겸 방송인 조지 겔러웨이와 독일계 핀란드인 기업가 킴 닷컴은 러시아인들이 일치단결돼 있다고 평가했다. 분열시킬 수도 없고 패배시킬 수도 없다면서 집단 서방은 이런 현실을 빨리 인정할수록 모두에게 좋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프리고진의 거병쇼에 젤렌스키도 충격을 먹었을 것이다. 지난 21일에 WP와 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프리고진의 반란기미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신속히 사태가 종료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NYT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프리고진의 반란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동남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반란진압을 위해 병력을 전혀 이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계속적인 공세를 취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지뢰밭으로 유인 강펀치를 날려 그들의 재반격 꿈을 완전히 꺽어버렸다.

이제 재반격의 동력을 상실한 우크라이나군 행보는 게릴라출몰 형식의  러시아 괴롭히기 소규모 작전 전개가 예상되며,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을 받아들인 루카첸코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며  벨라루스에서 이러한 방향으로 대처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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