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주복식 기자] 4월 26일 수요일 위례산 아래 거봉포도마을로 유명한 입장면 홍천동 정기 봄나들이 행사가 순천의 국제정원박람회 답사로 주장식 이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샘가의 붉은 꽃이 피었다고 홍천이라 불리는 마을은 삼백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동네로 바쁜 농사철에 나들이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작년 봄에도 안면도 꽃박람회를 여행했고 올해는 동네에서 왕복 8시간의 먼 거리인 순천으로 다녀왔다.
마을 정자 앞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기 직전 유성재 충남도의원의 주민 애로사항을 듣고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당부하였고, 한달전에 새로 취임한 한한수 입장 조합장이 농협에서 진행되는 비닐하우스 사업 등을 설명하고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했다.
도의원과 조합장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을 하고, 주장식 이장 김광수 노인회장, 부녀회장 등 이 인사말을 하고 태성고속관광 김윤섭 운전기사의 무사고 운전을 위한 격려박수를 하였다. 박종설 총무의 사회로 33명의 참여자 전체의 개인 호명으로 기(氣)를 불어주어 봄나들이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긴 시간의 이동의 어려움을 달래려 순천 드라마촬영장에 들려 어렵게 살았던 7-80년대의 추억을 되살리며, 이장이 구입한 흙마늘 생막걸리로 회포를 풀기도 했다. 65세 이상은 무료라서 6명만이 입장권을 구입하고 오십여 년 전의 옛날을 기억하기도 했다.
정원 박람회장으로 가기 전에 점심식사를 한우 전문점에서 등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기운을 보충한 후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차량도 많아, 내리고 입장하는데 시간이 소비되고 각자 관람하기 전 방문기념 단체사진을 촬영하여 기념으로 남겼다.
며칠 동안 둘러보아야 하는 정원박람회장을 2시간에 보기에는 무리였다. 경관정원, 출렁다리, 물위의 정원, 오천 그린광장, 한국정원, 철쭉정원, 꿈의다리, 외국정원 등을 모두 관람하기에는 곤란하다. 동문지구로 들어와 호수정원주변을 보기에도 바빴고, 건강에 지장 없는 호수정원 주변을 감상하는데 그쳤다. 조금은 힘들어도 멀리서 찾아온 정원을 가능한 많이 보려고 노력 했다. 고향 주변 도로가나 주택에서도 많이 보던 꽃들이지만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정리하여 보기 좋았다. 주변에 흔하던 전통 꽃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필요한 공간에 모아 놓으면 예쁠듯 듯하다.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순천 건어물 판매장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고 천안으로 돌아오는 길에 흥겨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버스 안에서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없어 혼자 서거나 앉아서 추억의 노래를 부르거나 흥에 겨워 손뼉을 쳤다. 노래방 기계로 백점이 나오면 상금을 주고 범칙금 없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구십이 다된 주영식 어른은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글썽하기도 했는데 언제까지 마을 나들이에 참여할 수 있을까 생각이 아닐까? 건강하시면 가능합니다.
13시간의 마무리로 천안 성거 소문난보리밥 집에서 새싹비빕밥으로 했다. 주장식 이장의 단합된 마을이 되기를 바라면서 박종설 총무의 요약 결산으로 찬조금 280만원과 경비 사백여 만원으로 연말 총회에서 정확한 내용을 보고 한다고 한다.
대부분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무료입장이 많은 인원이지만 서로 능력껏 도우며 살아가는 마을이다. 참가자 모든 인원들의 노력으로 안전하고 무사하게 진행되고 특히 총무 박종설. 황미숙 부부의 노력이 컸다. 막내라고 자칭하는 총무는 환갑을 지난 지 4년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