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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서울부부 자화상」

「통계로 보는 서울부부 자화상」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5.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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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산 부부, 신혼보다 이혼비중 높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50세 이상 연령층의 이혼 증가로 서울은 결혼생활 20년 이상 된 황혼이혼이 4년 이하 신혼이혼을 2010년부터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은 수치이긴 하지만 50세 이상 결혼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결혼한 50세 이상 고 연령층은 20~30대 젊은 층에 비해 배우자에 대한 친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 연령층은 젊은 층에 비해 배우자에게 솔직한 의사표현을 못하고, 생활방식에서 부부가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응답도 낮았으며, 가사노동에 있어서도 고 연령층 아내들의 가사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에 있어서는 서울 남성의 초혼연령은 2002년에 30세를 넘겼고, 여성의 초혼연령도 20년 전 20대 중반에서 2011년도 처음으로 30세에 진입하는 등 결혼연령이 꾸준히 높아가고 있으며, 30~44세 미혼인구가 지난 20년 새 338%(59만1천명)나 증가하는 등 서울은 만혼․미혼증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 정보화기획단(단장 황종성)에서는 이와 같이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2011 서울서베이(서울시) 및 2011 혼인․이혼통계(통계청 인구동향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통계로 보는 서울부부 자화상」통계를 20일(일) 발표했다.
<서울부부 이혼은 황혼이혼이 더 높아, 2년 연속 신혼이혼 추월>

서울부부의 이혼은 2010년부터 황혼이혼이 더 높아져, 2년 연속 신혼이혼을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을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39세 이하) 및 40대(40~49세) 연령층에서 이혼은 `03년을 정점으로 `04년부터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50세 이상의 고 연령층 이혼은 `10년도에 주춤하였으나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2010년부터 30대 이하(39세 이하) 이혼보다 50세 이상 이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이혼 증가로 2011년 평균이혼연령이 남성은 20년 전에 비해 8.4세(37.9세→46.3세), 여성은 9.1세(34.1세→43.2세) 상승하였다.
또한, 혼인지속기간별로 보면 서울 이혼 중 결혼생활 20년 이상 된 황혼이혼 비중은 91년 7.6%에서 2011년 27.7%로 늘어난 반면, 4년 이하 신혼이혼 비중은 `91년 35.6%에서 2011년 24.7%로 꾸준히 줄고 있으며, 황혼이혼이 4년 이하 신혼이혼을 추월한 것 역시 2010년부터이다

이와 관련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기대수명이 증가되고, 경제적인 제도 보완이나 가정 내 남녀의 지위가 동등해지는 등 배우자간 친밀도를 떨어뜨리는 가부장적 문화의 변화, 이혼에 대한 인식 등 개인적인 삶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을 황혼이혼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황혼결혼도 꾸준히 증가 추세, 50세 이상 결혼 남성 20년 전의 2.7배, 여성 4.6배>

50세 이상 이혼 증가 추세와 함께 수치는 작지만 황혼결혼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에 따르면, `11년 서울 전체 혼인은 7만1,519건으로 최근 2년 동안 소폭 증가했으나, 20년 전(10만8,370건)의 66%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건수는 3,471건으로 20년 전인 1991년(1,286건)의 2.7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또한, 남성 전체 혼인 중 50세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1년 1.2%에서 2011년 4.9%로 증가했다.
50세 이상 여성의 혼인건수 역시 1991년 543건에서 2011년 2,475건으로 20년 새 4.6배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여성 전체 혼인 건수 중 50세 이상 비중은 0.5%에서 3.5%로 높아졌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황혼결혼과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되면서 이는 선택의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가치관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1년 ‘부부가 생활방식에서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있다’에 20~30대는 50.8%로 응답하여 50세 이상(40.1%)보다 10.7%p 높았으며, ‘배우자에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30대가 59.0%로 50세 이상(45.8%)보다 13.2%p 높았다.
또한, ‘가사노동(청소, 빨래, 음식만들기, 노인․어린이 돌보기 등 집안일)을 주부가 전적으로 책임진다’에 가구주 연령 20~30대인 가구는 18.3%가 응답한 반면, 50 세이상 가구는 41.2%로 응답비율이 높았으며, 공평분담율은 20~30대 가구가 18.6%로 50세이상 가구(8.2%)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서울남성은 `02년에, 여성은 2011년에 평균초혼연령이 30세 넘어, 만혼화 뚜렷>

이번 통계에 따르면, 서울 남성의 평균초혼연령은 2002년에 30세를 넘겼고, 여성의 초혼연령도 20년 전 20대 중반에서 2011년에 처음으로 30세에 진입하는 등 평균결혼연령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서울남성의 평균초혼연령은 1991년 28.4세에서 2011년 32.3세로 20년 새 3.9세 증가하였으며, 여성의 평균초혼연령은 같은 기간 25.6세에서 30.0세로 4.4세 증가했다.

또한, 혼인연령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초혼부부 중 남성 연상 부부 구성비는 `91년 81.6%에서 2011년 69.2%로 감소한 반면, 여성 연상은 같은 기간 9.1%에서 14.9%로 증가, 동갑은 9.4%에서 16.0%로 증가했다. 시는 이러한 초혼연령의 상승은 학력이 높아져 경제활동참가 진입 시점이 늦어진 것뿐만 아니라, 경기상황․취업상태에 따른 청년층의 경제력 및 결혼에 대한 인식변화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30~44세 미혼인구 지난 20년 새 338%(59만1천명)증가, 기혼자보다 가정생활행복도 낮아>

또한 통계에 따르면, 서울 30~44세 미혼인구가 크게 늘었으며,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결혼 및 경제관련 문제이고, 같은 연령층 기혼자들보다 가정생활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30~44세 미혼인구는 1990년 17만5천명에서 2010년 76만6천명으로 20년 동안 338%(59만1천명) 늘었다. 아울러 2011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 30~44세 미혼의 개인적인 고민으로는 결혼문제가 29.4%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관련 문제가 25.4%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이성․우정문제(8.7%), 건강(6.8%), 자기개발(6.5%), 진로선택(6.2%), 가족간 문제(4.5%), 기타(12.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으로 느끼는 가정생활 행복정도가 10점 만점에 7점 이상은 된다에 30~44세 기혼자는 76.5%, 미혼자는 58.5%가 응답하여 기혼이 미혼보다 가정생활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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