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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SNS] 오순영 .이 시대 이야기. 온 도시가 향을 태우는 연기와 구원을 비는 기도와 죽은 자들을 위한 곡소리로 가득하구나. 아 더러움이여!

[HOTSNS] 오순영 .이 시대 이야기. 온 도시가 향을 태우는 연기와 구원을 비는 기도와 죽은 자들을 위한 곡소리로 가득하구나. 아 더러움이여!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3.02.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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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지금은 2023년 2월 25일이다.

호모사피엔스. 인간. 사람. 오람. 그렇게 진화하는 여정이다.

지구에 정박한 80억여 명의 생로병사 희로애락의 안단테  아다지오로 저마다 빛나는 춤을 춘다.

인류는 7번째의 새로운 멸과 새로운 시작을 했다.

일명 죽었다. 다시 시작하기다.

인류는 惡한 바이러스하고의 긴 전쟁이다.

이 시대의 선구자 의사.

오순영 박사의 코로나19(우한패렴 역병)로 생사의 허덕임에 논한한다.

그는 오이디푸스 왕을 불러 내었다.

오이디푸스 왕!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 아테네에서는 인구의 1/4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역병이 발생하였다. 당시 역병에 걸렸다가 살아남은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 전쟁과 전염병이 휩쓸었지만, 이 시대의 아테네는 패리클래스라는 위대한 지도자가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이끌었고, 철학의 시조라 불리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활약하였으며, 소포클래스는 오이디푸스 왕이라는 비극을 만들어 무대에서 공연했을 만큼 정치 문화적으로 전성기였다.

250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이름이 널리 전해진 위대한 인물이 모두 역병의 시대에 나왔다는 것은 경탄할 일이다.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걸어 잠그고, 격리하고, 추적하고, 감시하고, 통제한 코로나 시국의 한국과 2500년 전 역병이 돌던 아테네를 비교해보자. 과연 한국이 더 진보한 문명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소포클래스는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 중 하나로,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오이디푸스 왕’은 아테네 역병이 발생한 지 1년 후인 기원전 429년,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극은 역병이 돌던 테베가 무대다. 오이디푸스 왕은 이렇게 탄식하며 등장 한다

“내 아들들이여, 오래된 카드모스의 새로 태어난 자손들이여, 어인 일로 그대들은 이 제단 가에 탄원자들로 앉아 있는 것인가? 온 도시가 향을 태우는 연기와 구원을 비는 기도와 죽은 자들을 위한 곡소리로 가득하구나.”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의 왕국에 역병이 돌고 있음에 탄식하고는 아폴론 신전으로 처남인 크레온을 보내 역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신탁을 받아오라고 보낸다.

신탁을 받고 돌아온 크레온이 왕에게 이렇게 고한다.

“포이보스(아폴론의 다른 이름) 왕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하셨소. 이 땅에서 길러진 나라의 더러움을 몰아내야 한다고.”

오이디푸스 왕은 “더러움”이 역병의 원인이라는 신탁을 듣고,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몰아내겠다고 결의를 하며 수사에 착수한다.

오이디푸스는 성실하고 진실한 왕이었다. 테베의 사제가 오이디푸스에게 통치자가 해야 할 일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그대가 지금 통치하고 있듯이 앞으로도 이 나라를 다스리고 싶다면 텅 빈 나라가 아닌 사람들을 다스려야 할 것입니다. 성 안도 텅 비고 배 안도 텅 비어 아무도 함께할 사람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이디푸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물론 내 마음도 나라와 나 자신과 백성들 모두를 위해 비탄해 하고 있소. 나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고, 수많은 길 가운데에서 가야할 길을 찾고 있소이다.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를 찾아 이미 실행에 옮겼소이다.”

오이디푸스 왕은 테베의 전왕인 라이오스를 죽인 자를 처벌해야만 더러움이 정화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라이오스를 죽인 자를 찾는 수사를 하게 된다. 오이디푸스는 눈먼 예언자 테레시아스에게 여러 차례 범인을 물었으나 뜻 모를 수수께끼 같은 대답만 하였다.

오이디푸스는 집요하게 추궁하여 그의 입에서 “그대가 바로 그대가 찾고 있는 범인이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오이디푸스는 분노하며 이는 분명 음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처남 크레온과 다툼을 벌인다. 그때 아내 이오카스테가 싸움을 말리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른다. 그리고는 오이디푸스에게 더 이상 수사를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오이디푸스는 통치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아내의 부탁을 뿌리치고 수사를 계속한다.

오이디푸스는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를 죽일 아들”이라는 예언에 의해 버려져 다른 나라에서 키워졌는데, 자신을 키워준 사람이 친부가 아님을 알고 집을 나와 방랑하다가 어느 갈림길에서 시비가 붙어 한 남성을 살해하게 된다. 그가 바로 아버지 라이오스였다. 한편 오이디푸스는 테베를 괴롭히고 있던 괴물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 테베를 구한 영웅이 되어, 과부가 된 테베의 왕비와 결혼하게 되는데 그 왕비가 자신의 어머니 이오카스테였던 것이다.

이오카스테는 자신이 아들과 결혼 하였고, 이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으며, 아들과의 사이에서 4남매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침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한다. 이오카스테의 죽음을 보고 마침내 모든 것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이렇게 울부짖는다.

“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사실이었구나! 오 햇빛이여! 내가 너를 보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기를! 나야말로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에게서 태어나서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결혼하여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을 죽였구나.”

나라에 전염병을 퍼뜨린 ‘더러움’이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오이디푸스는 망설임 없이 죽어 쓰러져 있던 이오카스테 가슴에 달린 브로치를 뽑아 두 눈을 찌른다.

오이디푸스는 진실하고 책임감 있는 왕이었다. 역병의 원인인 ‘더러움’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더러움이 바로 자신임을 밝혀냈다. 아버지를 죽인 것은 젊은 시절의 실수였을 뿐이고 목격자의 입만 다물게 하면 될 테니 문제될 것 없다는 원로원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두 눈을 찔러 자신을 응징함과 동시에 ‘더러움’을 처단했다.

그는 아내 이오카스테의 장례와 자식들을 처남 크레온에게 맡기고 자신이 통치하던 왕국에서 자신을 추방하여 통치자로의 사명을 다하고 고독하지만 자유로운 방랑길을 떠난다.

여기까지가 오이디푸스 왕의 줄거리다. 소포클래스는 역병의 원인을 ‘더러움’으로 보았고, 더러움을 몰아내는 것을 치료로 생각했다. 그 더러움이란 아버지를 살해한 죄, 어머니와 결혼하여 자식까지 낳은 죄였다.

코로나가 덮친 21세기 대한민국을 보자. 더러움이 없었을까? 세월호 참사, 대통령 탄핵, 편향된 인사, 전직 고위 관료에 대한 숙청과 정치보복, 의문사와 자살자 속출, 성 추문과 부정부패는 코로나 이전에 한국에 만연한 더러움이었다. 코로나가 터지자 더러움은 사악함이 되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추적 감시가 시작되었으며 그것을 K방역으로 홍보하였다.

백해무익한 백신을 집단면역이라는 명분으로 국민에게 접종하였다. 백신 접종 후부터 확진자도 사망자도 증가하였지만 방역당국은 접종을 멈추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처럼 또다시 많은 젊은이들이 죽고 말았다. 백신 패스라는 폭압적인 정책으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하고 자살을 하였으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얼굴을 잃었고, 전국의 화장장에는 사망자가 밀려 화장을 위해 5,6일을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온 국민이 자동기계처럼 방역에 복종을 하였으나 돌아 온 것은 최고의 감염률과 최고의 초과사망률이었다.

사악한 것 중에 가장 사악한 것은 사람을 정신적, 육체적, 법적으로 지배하여 국민으로 하여금 잘못 됐음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저항 할 생각도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언론과 각종 SNS를 통해 선동, 선전, 암시를 하여 국민 의식의 자유를 빼앗아 국민을 정신적으로 지배했고, 마스크와 백신으로 육체적으로 지배했으며, 아무런 보상도 처벌도 없게 만들어 법적으로 지배하였다.

오이디푸스 왕은 정직하고 충직한 의인이었다. 자신이 역병의 원인이었던 더러움이었음을 알고 죽어가던 자신의 백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두 눈을 찔러 스스로를 처벌하였다.

코로나 판데믹은 인류사에 있었던 여느 판데믹처럼 생물학적 요인만 원인이 아니다. 거기에는 더러움, 사악함의 여러 가지 정치 사회적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코로나 판데믹의 종식을 위해, 전체주의의 영원한 종식을 위해, 문명의 추락을 막기 위해 2500년전 소포클래스가 남긴 비극 오이디푸스 왕이 이 시대에 교훈이 되길 바란다.

그녀는 한국을 사랑하는, 생명 존중의 아름다운 여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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