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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인위적 쇼→ 무료 생태설명회 전환

돌고래’인위적 쇼→ 무료 생태설명회 전환

  • 기자명 추병호 기자
  • 입력 2012.05.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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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복, 인간행복’ 선진동물원 패러다임에 발맞춘 5대 핵심대책 발표

[서울시정일보 추병호기자] 앞으로는 기존 인위적인 쇼 형식의 유료 돌고래 공연이 교육적 요소를 포함한 무료 생태설명회 형식으로 전환된다. 자연으로 돌아갈 제돌이는 가능한 한 사람 접촉을 줄이기로 했으며, 제돌이 방사가 종료되기 전까지 서울대공원의 새로운 돌고래 도입은 잠정 중단된다.

서울대공원은 약2달간「1,000명 시민 여론조사」, 두 차례「시민토론회」,「SNS 여론분석」을 통해 실시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8일(화) 발표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의 토대가 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4/13일~15일 실시한「1천명 시민 여론조사」에선 ‘돌고래 공연지속 52%’, ‘돌고래 공연 폐지 40%’, ‘모름/무응답 8%’로서, 공연지속에 대한 의견이 수세했다.

공연지속 의견으로는 ‘자극적 오락이 만연한 세태에 사람과 동물 교감 형성 환경은 동물원뿐이다’, ‘돌고래와 사육사의 신뢰 속에서의 교감으로 정서 순화에 도움이 된다’, ‘야생방사로 인한 생명 불확실성’ 등이 제시됐다.

공연중단에 대해선 ‘돌고래쇼는 다른 콘텐츠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해양도시 등 생태환경과 유사한 곳에서 진행해야 한다’, ‘좁은 공간 동물쇼는 가학적, 인간중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돌고래쇼 논란 이후인 2012.3.7~4.25, 돌고래 쇼 관련 게시 글 총 7,283건을 대상으로 한「SNS를 활용한 여론 분석」에선 돌고래쇼에 대한 부정적(폐지) 의견이 56.8%로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긍정적 의견인 23.2%보다 앞섰다.

서울대공원이 이러한 시민 의견을 종합 수렴해, 자연으로 돌아갈 제돌이는 가능한 한 사람의 접촉을 줄이고, 나머지 4마리는 인위적 쇼가 아닌 교육적 요소를 포함한 무료 생태 설명회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우선 무료 생태설명회인「제돌이 이야기」는 돌고래의 자연에서의 행동과 환경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채워지며, 하루 세 번(11:30, 13:00, 15:00) 시민들에게 공개되며 「제돌이 이야기」에서는 ‘제돌이의 성공적 귀향을 위한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돌고래가 자연에서 동료들과 소통하는 모습’, ‘돌고래의 이타적 행동’, ‘바다에서 이동하는 모습’, ‘먹이장난’, ‘조난 돌고래와 해양생물 구조 활동’ 등 자연에서의 아름다운 행동이 담긴 동영상 자료와 함께, 돌고래의 생태적 특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대공원은 이번 돌고래 이슈를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 동물복지를 강화하고, 향후 서울동물원의 장단기 비전도 ‘동물행복, 인간행복’이라는 선진동물원 패러다임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 첫째, 콘크리트 철망으로 상징되는 동물원의 이미지를 흙과 풀, 나무 등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바꾸기 위한 공간개선을 실천한다.

□ 둘째,「동물윤리복지위원회」를 구성, 동물의 도입과정에서 사육․전시․건강관리 등 모든 면에서 투명한 동물윤리복지기준을 만들어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 셋째, 2013년엔「동물복지인증제도」를 도입해 우리나라 대표 동물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

□ 넷째, 멸종위기 토종 야생동물의 구조․재활부터 야생 방사까지 종 보전 센터로서의 역할과 함께,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된 야생동물을 구조, 관리하는 통합관리기능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 다섯째, 이러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직원교육프로그램인 ‘Zuniversity’ 등을 가동, 야생동물 전문 인력의 역량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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