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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박사 공무원...장순식 서울 강남구 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

모기박사 공무원...장순식 서울 강남구 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5.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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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은행잎 이용 모기유충 퇴치 방법 개발

장 팀장(가운데)이 방역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장순식(54) 서울 강남구 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은 ‘모기박사’로 불린다.
장팀장은 효과적인 모기 유충 방제법을 위해 20여년 동안 모기 박멸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친환경 초음파 방역장비를 개발했고, 부유식 해충방제법과 친환경 고온·고압스팀분무기를 발명했다.

장 팀장은 특히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 유충 퇴치 방법을 개발했다. 기존 유충구제용 방역약품을 100% 대체하고 유충구제 비용을 99.9% 줄이면서 연간 7000여만원의 살충제 구입 예산을 절감했다. 정화조의 기능악화를 방지하고 생물자원의 이용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이 같은 공로로 녹조근정훈장, 서울창의상 최우수상,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장 팀장의 끈질긴 모기와의 인연은 21년전인 서울 중구 보건소 방역과에서 해충구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시작됐다.
지구온난화와 난방시설 발달 등으로 사계절 내내 모기가 발생하면서 시민 생활에 불편을 끼쳤기 때문이다. 대형건물의 정화조는 계절에 상관없이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었고, 도시 모기의 발생의 근원이란 사실을 알게됐다.
하지만 당시 사용할 수 있는 유충구제법은 정화조의 기능을 악화시키고 효과성도 낮은데다 예산낭비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또 미꾸라지를 이용한 정화조의 모기 유충구제는 미꾸라지가 일주일 뒤 모두 폐사하는 점 때문에 효과가 지속되지 않았다.
 
장 팀장은 “화학살충제는 방역약품 원료의 95% 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해 희석 판매하기 때문에 외화낭비 요인이 많다”면서“잠시 개체 수를 줄여도 다시 늘어나 모기를 박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은 은행잎을 담은 그물망을 정화조에 넣어두는 것보다 간편한 방법인 은행잎을 알약으로 압축하는 시험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 등에서 장 팀장의 성과를 배우기 위해 강남구 보건소를 찾거나 자료를 요청하는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장팀장은 지금까지 친환경 모기유충 방제를 위해 장비개발과 방제법에 열정을 불태웠다. 하지만 앞으로는 친환경 모기성충 방제를 위해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창의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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