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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9세이하 어린이 절반

천식․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9세이하 어린이 절반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4.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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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환자 4명 중 1명 경기도 거주

[서울시정일보 황무누건기자] 경기도 어린이 아토피 환자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집,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아토피 예방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에서 아토피 환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 이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고재경 연구위원은 <아토피 없는 경기도 종합계획 추진방안>에서 2011년 경기도가 수립한 ‘아토피 없는 경기도 종합계획’을 수정 보완해 가장 시급한 문제인 어린이 아토피 개선방안을 골자로 경기도가 아토피 예방·관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경기도 어린이 아토피 ‘주의보’

2010년 기준 경기도 아토피성 질환 진료환자는 약 205만 1천명으로 전국의 25.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특히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약 14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식 약 57만 5천명, 아토피피부염 약 26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의 질환을 가진 환자도 약 26만 명으로 추정됐다. 인구 만 명당 진료환자 수는 1,731명으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에서 아토피성 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는 33만 3천 명, 천식 23만 5천명, 아토피피부염 14만 5천명으로 특히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9세 이하 어린이는 각각 40.9%, 50.1%를 차지했다.

시군별 진료환자 수는 수원,성남,고양, 용인시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시가 많았고, 인구 1만 명 당 진료환자 수는 연천군, 의왕, 포천, 화성시에서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해야

고재경 연구위원은 아토피 없는 경기도를 위해 어린이가 생활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건강과 생활환경 개선을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모들이 실생활 속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존 사업과 차별화하며 아토피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어린이집,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경기도형 ‘아토피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이 제안됐다. 의사가 직접 아토피질환을 가진 아동을 진단·치료하고 친환경식생활 등 예방적 건강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는 계획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공동으로 아토피성 질환 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덧붙였다.

어린이집에서는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과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연동화, 연극 등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우선적으로 시범사업 어린이집에 대해 과일과 야채를 늘이는 친환경급식을 지원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보육교사와 영양사, 학부모 모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조했다. 실내에 존재하는 아토피 유발물질 제거 방법, 식품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영양관리, 아토피 심리치유법, 웰빙주택 만들기 등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안 유아교육기관으로 ‘숲유치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나왔다.
아이들이 숲에서 맘껏 뛰놀고 자연과 교감하며 감성과 창의성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는 산림자원이 풍부하므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숲유치원을 조성하고 자연치유 아토피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는 계획이다.

한편, 아토피 없는 경기도를 위한 종합계획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조례를 제정하여 근거를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환경정책과 생활환경복지팀을 환경복지과로 확대하는 등 전담조직의 강화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도 환경보건 정책을 총괄하여 수행하는 조직체계로의 정비를 주문했다.

고재경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환자수가 가장 많지만 이는 수도권의 잠재적 정책 수요가 많다는 의미”임을 언급하며, “뛰어난 접근성, 우수한 자연환경과 민관거버넌스의 비교우위를 갖춘 만큼, 경기도가 아토피 치유 거점으로 발돋움하도록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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