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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폭설 이겨낸 ‘제설왕’ 공무원

100년 만의 폭설 이겨낸 ‘제설왕’ 공무원

  • 기자명 추병호 기자
  • 입력 2012.04.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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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서울 성동구청 토목과 제설현장 관리팀장

[서울시정일보 추병호기자] 김동찬 서울 성동구청 토목과 제설현장 관리팀장을 주변에서는 ‘아이디어 뱅크’, ‘제설작업의 달인’. 등이 김팀장의 별명이다. 그는 수년간 제설업무를 담당하며 10여년의 연구와 기술개발 끝에 다목적 제설차량 ‘로드렉스’를 개발했다.

제설작업과 관련한 그의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개선노력은 100년만에 서울에 내린 폭설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언덕길이 많은 지역 마을버스 노선 등 간선도로에 투입된 로드렉스가 신속한 제설작업을 벌여 폭설피해를 최소화했다. 그해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창의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개선노력은 그 누구도 당할 사람이 없었다. 천성적으로 기계를 잘 다루기도 했지만 열정과 노력도 한 몫했다. 그에게는 제설작업 이후 염화칼슘 살포로 인한 토양오염과 도로 파손 등이 고민거리였다. 수년간 연구와 기술개발을 한 거듭한 끝에 2006년 레미콘을 개량한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특히 기존 제설차량에 비해 성능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염화칼슘살포기를 발명해 염화칼슘의 사전 적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염화칼슘의 경우 굳는 성질로 인해 제설차량에 사전 적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제설작업 이후 잔여 염화칼슘의 처리도 곤란했었다. 하지만 김팀장의 노력에 이를 개선시켜 기존 제설장비가 한번에 염화칼슘 4t과 소금 5t만 실을 수 있었던 것을 염화칼슘 10t에 소금 14t으로 적재량을 세배까지 끌어올렸다.
염화칼슘 살포량을 48단계 디지털 기능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다 토양오염을 크게 줄이는 소금을 염화칼슘과 동시에 뿌릴 수 있어 친환경 기능도 주목받았다.
차량에는 레미콘이 달여있어 염화칼슘과 물, 모래를 섞어 뿌릴 수 있도록 했다. 제설기간 이후에는 가로청소, 가로수 약품살포, 시설물 세척, 녹지재 물주기 등 4계절 사용이 가능한 다목적 활용이 가능했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트럭 적재함에 올라타 모래와 염화칼슘을 일일이 섞어가며 도로에 뿌려 초동제설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필요에 의해 업무를 개선한 것 뿐인데 제설작업의 달인으로 선정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앞으로 제설 노하우가 부족한 지방에 열심히 기술을 전수해주겠다"는 그의 포부에서 지방 행정 달인의 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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