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흉대盪胸臺는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장소라는 의미로 안성시 서운산 서운산성에 있는 글씨이다. 공간은 10평방미터로 일설로 서운산성 서장대라 하는 바닥에 쓰여 있다.
탕흉대의 의미는 어원적인 면과 풍수지리적 면으로 구분하는데 어원적은 앞이 탁 트인 넓은 곳이나 높은 곳에서 모든 희로애락이 가슴속에서 시원하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기운을 표현한 것이고, 풍수지리적 의미는 혈의 위치에서 볼 때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모였다가 빠져 나가는 공간을 말한다.
임진왜란 때에 의병장 홍계남장군과 이덕남장군이 서운산성에서 성을 쌓고 왜적을 막았으며 지금은 산성의 일부가 남아 있다.
탕흉대에서 서해안을 바라보면 발아래 놓인듯 넓은 들이 펼쳐져 있어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글씨로 남긴듯 하다. 조선후기에 새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번쯤 올라서 노을 낙조나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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