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15일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우리의 수출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 EU 지역의 침체된 경기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는 것이 통상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 효과는 3월 통계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우리의 3월 무역 수지는 23억 2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이고, 시장 예상보다 흑자 폭도 컸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473억 6100만 달러, 수입은 1.2% 감소한 450억3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1월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2월과 3월 연속 흑자에 힘입어 1분기(1~3월) 누계 무역 수지는 16억 1700 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3월에 선박 수출이 집중됐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올해 3월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27.1%나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3월 대미 무역은 수출 59억 4000만 달러, 수입 39억 9000만 달러로 19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한·미 FTA 효과가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EU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5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0년의 32억 달러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EU가 우리 나라에 투자를 늘린 이유 중 하나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를 통해서 미국 시장 개척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미 FTA가 직접적인 수출 증대에도 기여 하지만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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