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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 예식장 횡포로 예비부부 ‘울상’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 예식장 횡포로 예비부부 ‘울상’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4.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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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예식장 서비스 KS인증(KS S 2020)은 전국에 단 1곳 뿐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최근 호화결혼 풍조의 대중화로 건전한 결혼풍습 문화가 훼손되고, 결혼비용이 국민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는 결혼과 관련하여 최근 1년간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로 제기된 국민의 소리를 분석하여 업무에 참고토록 국무총리실과 여성가족부 등 관계기관에 제공했다.

올해 ’12년 우리나라 평균 결혼 비용은 2억 808만 원으로, ’99년 대비 전체 결혼 비용은 2.7배 증가 (출처: 한국결혼문화연구소)하였으며 신혼집 마련 비용 3.3배 증가: 4,262만 원(’99) → 14,219만 원(’12)하였다.
아울러 결혼식 비용 3.7배 증가: 457만 원(’99) → 1,722만 원(’12)하였고 혼수․예물․신혼여행 등은 1.7배 증가: 2,911만 원(’99) → 4,867만 원(’12)이 증가 하였다.
2011년 이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결혼 관련 민원․제안은 총 369건(민원 270건, 제안 99건)으로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결혼식이 집중되는 4~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민원․제안 유형은 결혼 준비 순서에 따라 ①결혼준비, ②결혼식, ③신혼여행, ④기타 간소화 제안으로 분류되며 예식장 예약, 웨딩업체, 드레스․사진 등 결혼준비 과정과 관련된 민원․제안이 238건(64.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혼여행 63건(17.1%), 결혼식 54건(14.6%), 기타 간소화 제안 14건(3.8%)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준비단계의 민원 238건 중 예식장과 관련한 민원(환불 문제, 일정 인원 이상 뷔페 예약 강요, 상품 옵션 강매 등)이 169건(71.0%)으로 가장 많았고, 웨딩업체 관련 민원(취소․환불 문제, 패키지 강매, 현금결제 강요 등)이 37건(15.5%), 드레스․사진․메이크업 관련 민원(피팅비, 사진 추가금 요구, 담합 등)이 32건(13.4%)이었다.

결혼식 단계의 민원 54건 중 예식장 횡포(현금결제 강요, 과도한 음식가격, 답례품 불만 등) 30건(55.6%), 화환 관련 제안(크기·개수 제한, 쌀화환 대체 등) 13건(24.1%) 등으로 나타났고,
신혼여행단계에서의 민원 63건은 모두 여행사와 관련한 피해사례(추가요금 강요, 계약위반, 사기성 부도 등)였다.

기타 결혼식 간소화와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결혼준비는 웨딩업체를 통한 패키지상품을, 결혼장소는 예식장을 주로 이용하므로, 호화결혼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서 공공기관 시설이용과 시장가격보다 저렴한 부대비용을 결합한 건전하고 검소한 공공형 혼례모형 개발․보급이 요구되었다. 또한, 결혼식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평가받고 부와 명예를 과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에 따라 결혼식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중매체의 재벌가, 연예인의 호화로운 결혼식 소개로 인해 국민들의 눈높이와 기대심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 결혼문화 정착을 위한 사회지도층 인사․고위공직자의 솔선수범과 결혼문화와 관련된 기관에서의 드라마․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관공서 시설 이용 결혼식 장면 노출 등), 사회적 기업, 시민단체, 공공기관과 연계한 범국민 캠페인 실시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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