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광풍을 타고 당선됐던 도봉을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가 자신의 뉴타운 공약에 대해 “상대후보 진영에서 하신다는 정보를 듣고 저도 공약을 했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어제 도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9대 총선 서울 도봉을 국회의원 후보 TV선거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지난번에 뉴타운 공약을 하셨어요. 근데 이번에는 그 공약이 쑥 빠졌던데 뉴타운은 포기를 하신건지, 그때 공약에 대해서 사과를 하실 건지”라고 묻는 민주통합당 유인태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18대 총선 이후 당선의 일등공신이 “뉴타운”이라고 여러 곳에서 밝혔고, 심지어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 토론회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과 만나 거의 확답을 받았다는 수준의 발언을 한 적도 있다.
게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도봉을로 출마하려 했던 김 후보는 당시에도 한 매체에 뉴타운을 공약화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상대후보가 한다는 정보를 듣고 뉴타운 공약을 했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정보를 들어 했다는 것 또한 사찰당 새누리당 후보의 발언답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한 차례 더 “유인태 후보께서 하시겠다는 정보가 있어서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18대 총선 이후 많은 매체들이 수도권지역의 결과를 두고 “뉴타운 선거”라고 분석했고,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뉴타운돌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당시 뉴타운 공약이 ‘헛공약’임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고, 집 없는 서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기만한 것이다. 국민을 속이고도 뻔뻔하게 남의 탓으로 돌리는 행위는 인간의 기본 도의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는 지금 당장 토론회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도봉구민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할 것이다. 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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