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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 ‘한국 유전’ 생겼다…3개 광구 본계약 체결

UAE에 ‘한국 유전’ 생겼다…3개 광구 본계약 체결

  • 기자명 추병호 기자
  • 입력 2012.03.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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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2014년부터 하루 4만3000배럴 생산

대상광구 위치도
우리나라가 석유 매장량 1000억 배럴의 세계 6위 매장국인 UAE에 본격 진출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한국 컨소시엄(석유공사, GS 에너지)과 UAE 국영석유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가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만 진출한 UAE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1970년대 일본에 허가한 이후 약 40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중동은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54%, 매장량 상위 10개국 중 절반이 속해 있는 핵심 유전지역이나, 진출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3개 미개발 유전은 2011년 3월에 주요조건계약(HOT, Heads Of Terms)을 맺고 협상을 진행해 온 광구다. 이미 탐사 시추를 통해 석유 부존이 확인(발견원시부존량 5.7억 배럴)된 개발 직전 유전으로 탐사리스크가 거의 없다.
또한, 3개 유전은 2010년 10~ 6월 동안 석유공사 자체 기술진, 외부 전문가가 함께 기술평가를 실시, 개발 경제성을 확인했다.

정부는 육상 광구 중 개발 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유전(Area 1)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으로 생산기간은 20년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3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이르면 2014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기간 동안 3개 유전에서는 일일 최대 4.3만 배럴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물량 역시 비상시 100% 국내 도입이 가능토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자주개발물량을 2011년 자주개발물량(46.5만 배럴) 대비 9.2% 수준까지 증대시키고, 자주개발률 1.3%p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개발·생산을 위한 총 투자비는 약 50억불(한국 컨소시엄 20억불)이 소요될 전망이다.

3개 유전 중 2개의 육상 유전은 아부다비 전체의 1/10에 해당하는 면적으로서, 향후 기존에 원유가 발견된 지역 주변에서 추가 탐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며 2개 육상유전(Area 1, Area 2) 사이에는 Bab, Bu Hasa, Asab 등 매장량 3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유전이 존재해 추가유전 발견도 기대된다.
또한 Area 1은 오만이 일일 9만 배럴을 생산 하고 있는 유전과 인접하고 있고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Area 2의 경우는 셰일오일 개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신속한 광구운영 개시를 위해 아부다비 운영 전담반을 최단 시일 내 현지에 상주시키고,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와 함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번 계약체결로 해외 자원개발 35년 역사에 불과한 우리에게 새로운 유전 개발의 시대가 열렸다”며 “이는 UAE 아부다비 유전에 최초 진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2009년 원전계약 체결 이후 양국간 성립된 ‘100년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후 협상을 주도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석유공사와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관계자들이 실무 협상을 진행해 오는 과정에서 수차례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UAE 왕세자와 대통령 간 전화통화, 회담 등을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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